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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용식이 딸 이수민의 결혼을 반대하는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수민은 "방송 후 아버지가 달라진 점이 없냐"라는 말에 "더 우울해 지셨다. 집에서 말씀이 없어지셨다. 그래서 좀 안쓰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이용식은 이수민과 함께 방송을 마치고 주차장에 내려왔고, 알고보니 원혁 역시 그 주차장에서 이수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용식은 원혁의 얼굴을 보자마자 등을 돌리고 차량에 탑승했다.
그 모습을 보던 이수민은 섭섭함에 얼굴이 굳어버렸다. 이수민은 "얼굴이 굳어버리는데 만나고 가라고 할 수 없었다. 아빠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인사를 시키지. 사색한 채로 만났으면 남자친구도 상처를 받을 거 같았다. 내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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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은 "딸은 시집가면 안 올 것 같다. 영영 헤어질 것 같다. 그게 두렵다"라며 울컥했고, 이수민도 "나 못 볼 것 같다. 아빠가 너무 불쌍하다. 나 결혼 천천히 할게"라며 울었다.
또 이용식은 "수민이가 그렇게 안 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두렵다. 보내야지 보내야지"라고 이야기했고, 제작진은 자리를 옮겨 이용식의 마음을 듣기로 했다.
이용식은 "친정에 가면 1년에 한 번 올지 모른다. 딸이 시집을 가는 게 두려운 거다. 내가 심근경색으로 쓰려져서 수술 들어가는데 기도를 했다. '결혼식장 들어 갈 때까지만 버티게 해주세요'라고 했는데 그 날이 올 줄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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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은 "나만 아는 수민이한테 잘못한게 있다. 머리를 감기다가 수민이를 놓친 적이 있다. 비눗기가 남아있었는데 딸을 놓쳤다. 엄청난 죄를 지은 것 같아서 '수민아 괜찮냐'를 100번 넘게 물어봤다. 그 이후 회전목마도 떨어질 까봐 못 태웠다. 아내가 수영 가르친다고 했을 때 얼마나 싸운지 모른다. 혹여나 다칠까봐"라며 육아 때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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