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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원혁 만남에 차 타고 '도망'...결혼 반대의 진짜 이유는(조선의사랑꾼)[SC리뷰]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3-01-31 00:47 | 최종수정 2023-01-31 06:30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용식이 딸 이수민의 결혼을 반대하는 속마음을 고백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이용식의 딸 이수민이 스튜디오를 찾은 장면이 담겼다.

제작진은 MC들에게 "오늘 손님이 오기로 하셨다"라며 특별 게스트를 소개했고, 이때 이용식의 딸 이수민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수민은 "방송 후 아버지가 달라진 점이 없냐"라는 말에 "더 우울해 지셨다. 집에서 말씀이 없어지셨다. 그래서 좀 안쓰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이용식은 이수민과 함께 방송을 마치고 주차장에 내려왔고, 알고보니 원혁 역시 그 주차장에서 이수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용식은 원혁의 얼굴을 보자마자 등을 돌리고 차량에 탑승했다.

제작진은 "이대로 가버리셔도 되냐"라고 물었지만 이용식은 "가야지"라며 원혁이 있는 곳 반대 방향만 쳐다보고 있었다. 결국 이용식은 원혁과 이수민을 두고 떠나버렸다.

그 모습을 보던 이수민은 섭섭함에 얼굴이 굳어버렸다. 이수민은 "얼굴이 굳어버리는데 만나고 가라고 할 수 없었다. 아빠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인사를 시키지. 사색한 채로 만났으면 남자친구도 상처를 받을 거 같았다. 내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망친 이용식은 제작진에게 "심장이 떨리더라. 놀랐다. 아빠들이 사위 처음 볼 때 어떻게 보지"라고 이야기했다. 딸이 서울 할 것 같다라는 말에 이용식은 "두렵다. 너무너무 힘들다. 수민이 엄마 얘기들어보면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하는데 엄마가 얼마나 유심히 봤겠냐. 집안도 좋고 괜찮은 사람같다라고 나에게 얘기하더라. 그런데 나는 괜히 우기는 거다. 알면서도 지금 기분으로는 모른 척하고 싶다. 모르는 사람한테 아버님 어머님 하는 것도 이상하더라"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이용식은 "딸은 시집가면 안 올 것 같다. 영영 헤어질 것 같다. 그게 두렵다"라며 울컥했고, 이수민도 "나 못 볼 것 같다. 아빠가 너무 불쌍하다. 나 결혼 천천히 할게"라며 울었다.

또 이용식은 "수민이가 그렇게 안 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두렵다. 보내야지 보내야지"라고 이야기했고, 제작진은 자리를 옮겨 이용식의 마음을 듣기로 했다.

이용식은 "친정에 가면 1년에 한 번 올지 모른다. 딸이 시집을 가는 게 두려운 거다. 내가 심근경색으로 쓰려져서 수술 들어가는데 기도를 했다. '결혼식장 들어 갈 때까지만 버티게 해주세요'라고 했는데 그 날이 올 줄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용식은 "내가 '뽀뽀뽀'를 본 적이 없다. 애들 나오는 프로를 본 적이 없다. 그 귀여운 아이들이 없었으니까. 병원을 가면 불임의 원인이 있어야하는데 그 이유가 없다. 그걸 그냥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보육원에 가서 낳은 아이보다 더 귀하게 키워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양가 사돈끼리 종교가 틀렸었다. 양가에서 새벽기도부터 난리가 났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다"라고 전했다.

이용식은 "나만 아는 수민이한테 잘못한게 있다. 머리를 감기다가 수민이를 놓친 적이 있다. 비눗기가 남아있었는데 딸을 놓쳤다. 엄청난 죄를 지은 것 같아서 '수민아 괜찮냐'를 100번 넘게 물어봤다. 그 이후 회전목마도 떨어질 까봐 못 태웠다. 아내가 수영 가르친다고 했을 때 얼마나 싸운지 모른다. 혹여나 다칠까봐"라며 육아 때를 회상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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