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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고구마 욕받이' 여주인공 되겠다. 보통 이러든 저러든 여주인공들의 결정은 납득이 되도록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사랑의 이해' 독하다. '고구마의 이해' 수준이다.
이날 하상수와 안수영은 그동안 엇갈렸던 식당에서 드디어 함께 식사를 했고, 이제서야 하상수는 감정을 명확히 했다.
안수영이 "처음 여기서 보자고 했을 때 무슨 얘기 하려고 했어요?"라고 묻자, 하상수가 "좋아한다고, 만나고 싶다고, 나랑 사귀자고"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하상수는 "변수가 없는 삶?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답했고, 안수영은 "행복이라는 단어 때문에 불행해지는 거 같아요. 그냥 다들 그렇게 살지 않나? 하루치의 불행을 견디면서"라고 전했다. 그리고 마치 안상수의 감정을 받아들이면서 행복한 내일을 기약하듯, "근데 이제부터 생각해보려고요, 내일의 행복. 내 감정만 생각하고, 내 행복만 생각하려고요"라고 밝혔다.
그런데 다음 날, 하상수는 안수영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안수영이 회사를 그만둔 사실을 알고 그의 집을 급히 찾아갔으나, 안수영은 이사를 가고 없는 상태. 전화번호까지 이미 등록 취소해버려서, 하상수는 전화를 끊으며 허탈해하는 모습에서 14회가 마무리됐다.
반면 박미경(금새록 분)은 이제서야 감정 정리를 하고, 하상수(유연석 분)와의 이별을 선택했다.
박미경은 "수면제 없이도 잠이 잘 오더라"라며 하상수와 연애하는 동안 불안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별을 선언하자, 하상수가 "무슨 말이든 다해. 너 그럴 자격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했다. 박미경은 "뭐든 할 수 있는 자격은 사랑받는 사람한테 생기는 거야"라며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았어. 고마워"라며 울먹였다. 박미경이 차에서 내리자, 하상수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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