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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국의 탈모인들의 속앓이를 대변한 '모내기클럽'이 첫 방송부터 풍성한 재미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MBN-LG헬로비전 공동제작 새 예능 '모내기클럽'에서는 3MC 장도연, 박명수, 김광규가 뛰어난 말솜씨와 짙은 공감 능력으로 첫 회부터 뭉클함을 선사했다.
범상치 않은 흥을 발산하며 등장한 모발이식 20년차 베테랑 의사 한상보는 각각 손가락과 빨대를 활용한 남녀의 탈모 자가 진단법과 탈모와 유전의 관계성, 탈모약의 다양한 부작용 등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1회 게스트 송창식, 윤석민, 유희관, 육중완, 미노, 정상수는 각각 야구선수 출신 '무적 모내기즈'와 뮤지션 팀인 '털 업 더 뮤직'의 멤버로 큰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다.
윤석민은 5년 전 이식받은 모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한상보 의사의 병원을 방문했고, 검사 결과 그의 모발은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무적 모내기즈'와 '털 업 더 뮤직'은 첫 번째 주제로 탈모로 겪은 굴욕담을 공개하며 안방극장에 뜨거운 열기를 전달했다.
먼저 육중완은 흑채가 유행하지 않던 시절 탈모를 감추기 위해 매직을 썼다고 말해 동료 출연진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흑채를 사용한 뒤 무대에 올라선 그는, 열정을 불태운 나머지 머리에 물을 뿌려 관객들의 열기를 식힌 아찔했던 상황을 회상하기도.
송창식은 19세 당시에 떠난 호주 전지훈련에서 스카우터에게 35살로 오해받으며 'Mr. 서티 파이브'라는 별명을 얻게 됐을 뿐 아니라 "경기 전 가장 부담스러운 순간은 애국가 제창할 때"라며 과거 시구자로 참석한 동갑내기 배우 송중기와 비교됐던 웃픈(?) 경험담을 공개했다.
직업과 탈모의 상관관계를 다룬 두 번째 주제에서 '무적 모내기즈'는 "야구선수들은 탈모에 관한 노하우나 특별한 비법을 알고 있어도 실행하기 쉽지 않다"며 고충을 털어놓은 반면, '털 업 더 뮤직'는 "창작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고 전했다.
세 번째 주제로는 탈모 극복을 위해 시도했던 경험담이 이어졌고, 탈모 예방을 위해 바나나 껍질까지 동원됐던 사연에 출연진들은 서로 공감하며 하나가 되기도 했다. 바나나 껍질부터 치약, 삭발 등 많은 방법을 시도했던 육중완은 "탈모약은 현재까지도 복용하고 있다"며 고통스러웠던 부작용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대결 끝에 '털 업 더 뮤직' 팀이 총 4800모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모내기클럽 회원들에게 가슴 따뜻한 명언을 전해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 지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