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노 BTS?"…'韓 어떻게 볼까' 궁금한 시청자들, 外人예능 '푹' 빠졌다[SC초점]

최종수정 2023-02-06 07:18

"두유노 BTS?"…'韓 어떻게 볼까' 궁금한 시청자들, 外人예능 '푹'…
사진=MBC에브리원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예전부터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볼까' 하는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K물결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이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을 만나면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한국을 대표하는 K-콘텐츠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관례처럼 느껴진지 오래다.

그래서인지 외국인의 눈으로 한국을 바라보는 콘셉트의 예능도 각광받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장수 예능이다. 한국에서 활동중인 외국인들이 자신의 모국 친구들을 한국에 초대해 여행을 시켜주는 콘셉트인 예능은 한국에서 인기있는 관찰예능에 외국인을 등장시켜 계속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핀란드 친구들편에 출연한 빌푸 렙빠넨은 이 방송에 출연하며 '먹방'으로 화제를 일으켰고 한국인 아내와 만나 결혼하면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두유노 BTS?"…'韓 어떻게 볼까' 궁금한 시청자들, 外人예능 '푹'…
핀란드를 비롯해 영국,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네팔, 칠레, 태국, 폴란드, 스웨덴 등 웬만한 국가에서는 대부분 출연했다고 봐도 될 정도다. 인기에 힘입어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라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MBC에서 지난 해 6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물건너온 아빠들' 역시 외국인의 눈으로 한국을 보는 콘셉트다. 여기에 육아를 더해 육아예능화됐다고 볼 수 있다. 또 '물건너온 아빠들'은 한국에서 꽤 유명한 외국인들이 출연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BBC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던 로버트 켈리 교수나 다년간 한국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더스틴 니퍼트 등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게다가 '물건너온 아빠들'만의 특징인 나라별 육아법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육아 가정에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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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캐스트
E채널과 MBN에서 최근 방영한 8부작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이하 수학여행)도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수학여행은 한국에 관심이 많은 미국 10대 학생들이 단체로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와서 난생처음 '찐 한국 문화'를 만나고 즐기며 한국을 더 깊이 알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학생들은 한국에서 홈스테이도 하고, 한국 집밥을 맛보며 한국 학생들과 축구도 하고, 해수욕장도 즐기는 등 한국 문화를 제대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방송하면서 미국의 10대들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게됐다.

특히 신발을 벗어야하는 문화가 낯선 미국 학생들이 K-안마기에 빠지는 과정, 한국 쌈을 먹는 법을 배우고 K팝댄스를 추며 '인생네컷'을 촬영하는 모습 등은 한국에서는 익숙한 모습이지만 낯설어하는 미국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에 대해 "뭔지 알 것 같다"고 말하고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일을 조금 덜 하면 좋겠고, 더 많이 웃고 좋은 추억을 만들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미국 학생에게서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기도 했다.

최근 "두유노 강남스타일?"이 "두유노 BTS?"로 바뀌었을 뿐 해외에서 한국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하다. 이 가운데 외국인 출연 예능은 이같은 궁금증을 파고들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성공한 케이스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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