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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이제는 아내 김다예와 함께 보육원과의 인연을 이어 가기로 약속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박수홍-김다예 부부가 20여 년간 후원을 이어 온 보육원을 찾았다.
박수홍이 이렇게 대용량으로 음식을 만든 것은 20여 년간 후원을 이어온 보육원(애신아동복지센터)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었기 때문. 박수홍은 아내 김다예와 손을 잡고 보육원을 2년 만에 찾았다.
두 분의 보육원 원장님은 아들, 딸처럼 부부를 꼭 안으며 반가워 했다. 부부를 보자 마자, 원장님은 "둘이 잘 되게 해달라고 얼마나 기도했는데", "결혼 너무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냈다. 박수홍은 "결혼 전 아내와 찾아왔을 때 원장님께서 '저 분 꼭 잡아라'라고 했다. 그것에 용기를 얻어서 아내와 좋은 인연을 맺게 된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원장님은 "다예 씨가 그 때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니 예쁜 마음이 느껴져서 두 사람이 이뤄지기를 바랐다"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김다예는 "항상 응원해주신것도 감사하고, (남편이) 2년 동안 본인도 힘든 상황인데 많은 걱정을 하더라. 보육원 못 가서 어떡하지? 정말 마음이 무거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부부는 "결혼식 할 때 축의금도 일부 기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장인어른이 어려울 때 와주신 분 위해서라도 기부하라고 하셨다"면서 장인어른의 뜻임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그만해도 된다"는 원장님은 박수홍에게 "이제 수홍씨 인생에서 무조건 1번은 다예씨다"라며 두 사람의 행복을 응원했다.
이어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는 보육원에 기부한 차량을 시승했다. 이들은 차에 올라 "우리 더 열심히 살아서 다음엔 더 좋은 차 꼭 해드리고 자주 오자"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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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수홍은 "여보가 보육원에 같이 가주니까 정말 좋았다. 부부라는 게 다른 게 없다.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거다. 완전한 내 편을 만나는 거다"라며 "여보가 '아무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잘 살면 된다'고 했던 말이 정말 난 힘이 됐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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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방송에 출연한 아이들은 "저희에게는 수홍 아저씨가 키다리 아저씨다", "아저씨가 어릴 때 저희한테 해주셨던 거 우리가 안잊었으니까 그렇게 했다", "저는 방송 출연 제의 1초도 고민 안했다"라고 진심을 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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