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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도 워맨스의 계절이 찾아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작품 속 남성 인물들 간의 관계성이 돋보이는 '브로맨스' 케미가 빛을 발했다면, 올해는 두 명의 여성 배우가 등장하는 여성 투톱물들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 예정이다. 애틋한 가족 이야기부터 끈끈한 우정 서사까지 다채로운 장르들이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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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두 사람이 한 작품 안에서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바 있다. 그러나 강수연이 지난해 5월 뇌출혈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남게 됐다. "강수연과 작품을 함께 한다는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는 김현주는 "현장에서 선배, 어른이 아닌 동료 배우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셨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강수연과 마지막 대화하는 장면을 꼽으며 "촬영 당시 울컥한 감정이 올라와 어려움을 겪었다"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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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두나는 신예 김시은의 열연에 감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시은이가 표현한 소희를 보고 이번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후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시은 역시 자신의 롤모델로 선배인 배두나를 언급하며 남다른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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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찐친' 케미는 지난 3일 열린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전소니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다미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욕심이 났다"고 밝혀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작품을 통해 진짜 '소울메이트'로 거듭난 김다미, 전소니의 이야기는 극장가를 따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