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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 서지혜가 20년간 쌓아온 상대적 박탈감과 짓밟힌 자존심에 대해 홍수현을 향해 매서운 '주객전도 반격'을 날렸다.
그러나 조은강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더러워서 버리는 거니 니가 주워다 깨끗이 씻어서 말려서 두고두고 너 가져"라던 한바다와 "바람피우려면 제대로 된 거하고 피우던가"라던 나공주, "넌 함량미달이여"라던 고물상 등을 떠올리며 불안해했다. 그리고는 '은강아 힘내' '무시 당하지마' '넌 함량미달 아니야'라는 문자를 스스로에게 보내며 견디는 등 심리적 압박감을 드러냈다.
"어떻게 주둥이를 놀려도. 넌 이십년 친구 남편 꼬신 상간녀야"라는 한바다의 말에, 조은강은 "꼬신 건 내가 했지만 행동한 건 니 남편이지. 넌 그게 존심 상한거고"라고 답해 물따귀를 맞았던 터. 끝내 조은강은 한바다와 결혼 전 자신과 썸을 타고 있던 고차원을 눈앞에서 빼앗아간 한바다를 원망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러면서 "한 번도 못했던 말 하고 싶었어. 어쩌면 차원씨가 아니라 니 남편이라 탐났던 거 같애. 넌 내 욕망을 부추겼어. 이십년 동안 내내 니가 부러워서 널 닮고 싶어서 몸부림쳤어"라며 솔직하게 한바다를 부러워했던 욕망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떤 세제로도 지워지지 않는 상간녀 딱지 훈장처럼 붙이고 살라며. 그러고 싶어도 꼬붕은 그럴 힘이 없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나도 한번 니가 돼서 살아보면 안 될까?"라며 살벌한 도발을 던져 파문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지남철(이성재)은 조대근(최대철)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뽀뽀까지 한 뒤 집 앞에서 내린 고금아(김혜선)가 굳은 얼굴로 지켜보는 자신을 무시하고 지나가버리자 참담해했다. "그 사람 만나지마"라는 지남철의 말에 고금아는 "니가 한 거 나도 해보겠다는데 안 되냐고"라며 반발했다.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재산 탐나서 결혼했냐고 조롱하는 고금아에게 지남철은 애써 꾹 참으며 "평생 속죄하고 살 테니 애들한테 걸리기 전에 끝내. 내 인생에 이혼은 없다"라고 못 박았다
반면 조은산은 해외봉사단 모집을 신청한 후 떠날 생각에 지남철에게 전화했고 "지금 만나. 마지막으로 한번만"이라며 부탁했지만 지남철은 기다리지 말라며 끊어버렸다. 그리고 지남철은 조대근 전처인 이지옥(윤지숙)이 아이들에게 알린다고 하자 조대근을 찾아갔고 "애들 엄마 만나지 말아주세요"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착잡해하던 조대근이 고금아와의 만남을 피하면서 지남철과 고금아의 위기가 봉합될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지난주 홍수현이 한 방 먹이던 그 카페에서 오늘은 서지혜가 먹였네요! 서지혜도 인생 연기 터졌다!", "이상하게 은강이를 동정하게 됐다! 불륜이 잘한 건 아니지만 바다도 그동안 속상하게 했구먼", "은강이 아직도 이를 박박 갈고 있네! 결국 고차원 옆자리는 은강이네",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너무 잘해서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 몰입력 짱이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 18회는 19일(오늘)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