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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트로트 가수 진성이 아내에게 경제권 80%를 넘긴 이유를 털어놨다.
49세에 늦깎이 결혼을 한 진성은 이날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인 소개로 아내를 만났다는 그는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는 무명가수였다. 여자를 만나서 집에 편안하게 모셔놓고 먹여 살릴 자신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지인 소개로 아내를 만났다. 지인이 '양평에 작은 별장도 있고, 작은 아파트도 있고, 통장에 잔고도 좀 있으니까 부담 갖지 말고 만나봐라'라고 하더라. 솔직히 구미가 당겼다"고 고백했다.
진성은 "처음에는 아내가 일수 하는 아줌마인 줄 알았다. 커다란 가방을 보물단지처럼 끌어안고 나만 쳐다봤다. 가방에 현찰이 들어있나 했는데 그 안에 내 음반이 들어있었다"며 "아내가 어머니랑 청학동에 갔다가 우연히 내 메들리 음반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서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내 목소리를 듣고 다녔다는 거다"라며 남다른 인연이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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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은 이날 경제권 질문에 "아프기 전까지는 내가 직접 관리했다. 근데 금전적인 걸 혼자 관리하다가 덜컥 아팠기 때문에 아내에게 경제권을 넘겨주기로 했다. 아내가 70%, 내가 30% 관리하기로 했다. 경조사비로 30%를 남겨둔 건데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현재는 8:2로 나눠서 관리 중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제권 80%를 넘기니까 아내가 황홀해했다. '이 사람이 이제 날 믿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혜은이는 "진성이 결혼 후 인상이 부드러워졌다"고 칭찬했고, 안문숙도 "예전에 라디오 초대 손님으로 왔을 때는 눈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에 진성은 "결혼 전에는 강한 인상이었다. 뒷골목 사나이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근데 옛날 사진과 비교해보면 유해졌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한편 진성은 "서서히 정리해 갈 나이가 됐다. 70세 넘어서는 노래를 안 하리라 마음 먹었다"며 은퇴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가 유년 시절부터 곡절의 인생을 살아왔다. 솔직히 말하면 난 지금도 초야에서 마음 편히 살고 싶다.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꿈꾼다"며 "그래서 68세에 은퇴 계획을 세웠다. 마지막에 아듀 콘서트도 하고 2년 정도는 사회가 나한테 베풀어준 은혜가 있으니까 제대로 봉사활동하고 70세 넘어서는 나만의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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