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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보영(44)이 '대행사'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보영은 이어 "실시간 톡 반응만 봤는데, 좋은 말들이 안 보이기는 하더라. 고아인 캐릭터가 비현실적이잖나. 막무가내로 들이받으니까. 저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조직 생활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누군가가 보시면 기쁘고 속이 시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보영이 특히 카타르시스를 느낀 장면은 '이끌든가, 따르든가, 비키든가'라는 좌우명을 걸던 것. 이보영은 "1부는 환희의 기쁨이 있었다면, 2부에서는 '나 밟히는 애 아니야'를 보여주는 신이라 그 신을 찍고 시작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 또 이보영은 "소리를 그렇게 막 질러대는데 재미있더라. 찢는 것도 재미있고, 찢다가 손가락에 피도 나고 그랬다. 그래도 내가 연기를 하면서 그런 적이 없었다. 막 발산해본 적이 없었는데, 기본적으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세트가 많았어서 세트를 찍고 치킨집에 가서 회식하고 그러면서 너무 재미있게 찍었다. 떼샷을 이렇게 많이 찍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회사생활을 한 셈이다. 퇴사를 하든 뭘 하든 한 신을 찍으려면 다 같이 전체가 세트 안에서 지지고 볶아야 한다. 다같이 만들어가는 기분이라 그런 것들이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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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은 초반에 비해 3배 이상이 오르며 선전했다. 최종회에서는 16회를 기록했다. 이보영은 "생각한 것보다 시청률이 너무 잘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이렇게까지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저희 감독님도 마찬가지였고, 사람들이 좋아해주시겠거니 생각은 하면서도 7~8% 정도로 생각하면서 마지막 방송에 10%만 찍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고, 저는 10시 반이면 자는 시간인데 사람들이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안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아침에 시청률을 보는 환희와 재미가 있더라. '어 뭐야?' 이러면서 봤다. 3회부터 많이 놀랐다. 생각했던 7%가 너무 빨리 나왔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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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 매회 시청률 고공행진을 그려내며 16%를 기록하며 종영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이보영은 광고 기획 회사인 VC기획의 최초 여성 임원인 고아인을 연기하며 완벽한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그려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