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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염경환이 '연봉 30억'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아내를 향한 미안함과 애정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는 31년 차 개그맨 염경환이 새로 합류했다. 염경환은 '동상이몽'의 신혼, 새혼, 롱디, 국제부부 등 각양각색의 운명부부들에게서 지금껏 본 적 없는 결혼생활을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아내 없이 홀로 사전 인터뷰에 나선 염경환은 "아내하고 사는 게 아니라 잘해주고 더 편안하고 항상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과 살고 있다. 처음으로 공개한다"라며 아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2년째 동거 생활을 하고 있음을 밝혀 스튜디오 MC들을 놀라게 했다.
염경환의 새로운 반쪽에 대한 여러 추측이 이어진 가운데,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그의 장인어른이었다. 염경환은 "흔히들 '각방 쓴다'고 표현하는데 저는 지금 각 집을 쓰고 있다"라며 위층에는 자신과 장인어른이, 아래층엔 아내와 장모님, 두 아들이 살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염경환은 "장인, 장모님까지 한집에 살다가 아이들이 크고 나니까. 첫째가 고3이 되고 나니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고, 둘째도 크니 자기 방이 필요해 방이 부족하더라"라면서 '각 집살이'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에 MC들은 "신선하다", "한 번도 생각을 못 해봤는데 괜찮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개된 염경환과 장인어른의 일상은 집 정리, 음식 취향, TV 시청권 등 그 어느 것도 방해받지 않는 '이몽 제로' 그 자체였다. 염경환은 "살면서 딸보다 사위가 편한 장인어른, 아내보다 장인이 편한 사위는 많지 않을 거다"라며 남다른 옹서지간 케미를 자랑했다. 두 사람은 아내들은 싫어하는 생선구이로 오붓한 아침 식사를 하는가 하면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마치 부부와 같은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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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날 염경환은 "아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라며 너무 힘들었던 신혼 생활을 회상했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비참할 정도였다"라며 첫째 임신 당시 아내가 먹고 싶어했던 딸기조차 제대로 사주지 못했던 사연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염경환은 "너무 미안했다. 나도 속상해서 울었다"라면서 "그때 결심했다. 내가 돈 벌면 다른 건 몰라도 과일만큼은 제일 좋은 거로 사주기로"라며 아내를 향한 미안함과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염경환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조금조금 발전해서 그래도 지금은 옛날에 비해서 먹고 싶은 거 먹고 아이들 사주고 싶은 거 사줄 수 있지 않냐. 조금만 기다려주면 스케줄 조절할 수 있는 그 정도 능력까지 될 것 같으니 우리 가고 싶던 해외여행도 가서 아이들과 추억 쌓고 오자"라며 아내에게 속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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