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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용식이 드디어 예비 사위를 만났다.
원혁은 "2년 동안 아버지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시뮬레이션을 정말 많이 했다. 유튜브를 보니까 장인어른을 처음 만났을 때 점수 얻는 방법이 있더라. 스큰십을 절대 하지 말고 아버지의 취미나 관심사를 미리 알아가면 좋고 지나치게 다가가려 하지 말고 오버하지 말고 말 많이 하지 말고 웬만하면 묻는 말에만 대답하라고 하더라"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식당에서 만난 네 사람은 적막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이어갔다. 이용식은 시선을 피하며 식사를 하다가도 원혁을 관찰했고, 이수민은 "그렇게 몰래 보지 말라"며 타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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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뒤 이수민은 "이제 아빠 오는 시간에 도망가지 않고 다 같이 밥 먹자. 아빠가 올 거 같으면 우리가 도망가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용식은 "오늘이 최후의 하루"라고 선언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면서는 "(원혁이) 착하게 생겼다. 나는 우락부락한 거 싫다"고 고백했다. 또 "아들 장가보내는 거랑 딸 시집 보내는 거는 다른가"라며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거부할 이유는 없는데 둘이 딱 맞으면 뺏기는 것 같아 싫었다. 뺏기는 게 아닌데 그릇된 생각이었다. 만나고 나니까 속이 후련하다. 천만 다행이다. 착할 것 같다. 수민이가 여러 번 눈물 흘릴 일이 있어도 걔랑 있으면 한번도 안 울 것 같다. 아직 맺어진 건 아니다. 나도 생각해보겠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