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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분노조절을 못한다는 농구부 주장에 서장훈이 진심으로 조언했다.
의뢰인은 초등학교 때 농구교실에서 농구를 배우다 대학생 때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포지션은 슈팅가드, 서장훈은 "본인이 생각할 때 잘해?"라 물었고 의뢰인은 "서울시민 리그 3위"라 밝혔다. 깔끔한 3점슛까지 성공하는 등 트로피도 품에 안은 적이 있었다. 현재 순위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1, 2등이었다.
이수근은 국보센터 서장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고 의뢰인은 "클립 등을 봤는대 대체불가한 선수가 아닌가 싶다"라 답해 서장훈을 흐뭇하게 했다.
의뢰인은 "친구들은 제 표정이 굳어지니까 눈치를 본다"라 했다. 이수근은 "예전에 서장훈 영상보면 '화를 왜 저렇게 내지?' 싶은데 영상은 화내는 것만 편집된 거다. 그래서 '분노조절을 못한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라 했다. 서장훈은 "난 그게 승부근성이라 생각했다. 근데 요즘 돌이켜보면 '좀 과했다' 싶을 때도 있다"라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서장훈은 "그래도 지금 서장훈을 만든 9할은 승부욕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키 큰 사람은 근성이 부족하다'라는 말을 듣고 자라서 더 열심히 했다. 그래서 내 모습을 안좋게 보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 승부욕 덕분에 40살까지 버텼다" 라면서도 "그래도 난 그게 직업이고 삶이었다. 그러나 의뢰인에게 농구는 취미지 않냐. 삶 전반적으로는 승부욕이 도움이 된다. 근데 그걸 잘 써야 한다. 근성은 속으로만 갖고 있어야 한다"라며 농구열정이 있는 의뢰인이 감동이라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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