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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속눈썹이 다시 자라고 있어요!"
암 투병 중인 박주호 아내 안나가 방사선 치료 세션을 마친 뒤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했다. 또한 투병중에도 밤새 비즈를 붙이며 나은이를 위한 드레스를 만든 모습이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피겨스케이팅 대회에 참가하는 딸 나은이를 위해 드레스를 직접 만드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이 영상에서 안나는 "지난 3개월의 근황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우주를 사랑하는' 건후가 행성들을 그린 그림과 이름을 외우는 모습을 소개하는 가운데, 딸 나은이의 피겨스케이트 대회용 화려한 드레스를 공개했다. 이 와중에도 "장식들이 정말 많아보이지만, 다른 참가자들의 드레스에 비하면 비즈 개수가 정말 적어요"라면서 딸에게 조금이라도 더 예쁜 드레스를 입히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드러냈다.
안나는 여전히 물리 치료를 받는 중. 아산병원 암 통증 재활치료실을 찾은 안나는 "모두의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이어 안나는 피겨스케이팅 대회에 참가하는 딸 나은이와 함께 아이스링크장을 찾았다.
나은이는 엄마 안나가 만들어준 엘사 공주님같은 예쁜 드레스를 입고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이후 나은이가 간식 시간에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소개하면서, 이에 대해 안나는 "나은이는 대회 후에 먹는 컵라면을 좋아한다"며 "나은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영상에서 안나는 얼굴 클로즈업샷을 투병 사실을 밝힌 이후 처음 공개했다.
앞서 예능프로그램의 영상통화 장면이나, 유튜브 채널의 근황 영상에서 수술 이후 모습을 드러내긴 했으나, 이렇게 정면 클로즈업 모습을 공개한 것은 처음. 수술과 휴식을 마치고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있다는 그는 "눈썹과 속눈썹이 다시 자라고 있다"며 기뻐했다. "파란 하늘은 선물같다"며 밝은 표정을 보여주기도.
또한 안나는 손연재 리듬체조 대회에도 출전한 나은이를 위해 드레스를 만들고, 대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로서의 소중한 일상을 기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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