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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히어라(34)가 '더 글로리' 캐스팅 당시를 돌아봤다.
김히어라는 또 "어쨌든 저희 짤도 많이 돌고,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오는 편이기도 하다. 숏커트를 해서 많은 분들이 '춤추는 사람인가 보다'하셨었는데, 이제는 저의 뒷모습만 보고도 '어?'하시더니 찾아와서 '맞죠!'하시더라. 많이 알려지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며 "파트2를 하고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도 많이 늘고 있고, 좋아요 수도 그렇고 대단히 많이 늘어나진 않았지만 2~3배는 는 것 같다"며 웃었다.
파트1의 공개 이후 오랜 시간을 거쳐 파트2가 공개됐다. 김히어라는 "처음에 반응이 너무 좋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파트2 언제 나오냐'고 하시더라. 저희도 파트2가 훨씬 더 재미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빨리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점점 반응을 즐기게 되더라. 사람들의 '언제 나와!'를 좀 더 즐기고 싶기도 했다. 조금 더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서 기대하며 설레고 기다렸다. 좋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히어라는 "오디션은 대본도 오픈이 안돼 있었고, 오디션에 가면 여러 배우들이 함께 다섯 페이지의 대본을 소화했다. 연진, 사라, 혜정 등 여러 인물들이 있었고, 다섯 페이지를 보면서 다섯개의 역할을 다 준비해서 갔었다. 감독님과 계신 분들이 '사라를 읽어보실래요'했는데, 저는 제가 사라는 아닐 줄 알았다. 그때는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어떤 역할인지도 몰랐을 때였는데 그냥 저는 연진이가 후배에게 '이 회사는 나에게 달에 200을 주지만, 내 남편은 2억을 쓴다는 소리야'마을 하는 대사라 준비를 해갔는데, 사라를 시키시더라. 그리고 2차에서는 아예 사라 역할로 한 번 더 부르셨다"고 말했다.
이어 김히어라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때 사라의 대본이 명오네 집에서 약을 찾다가 혜정이에게 걸리는 신이었는데, 어떤 말투 같은 것들이 꽤나 귀여워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러블리한 이미지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인가 싶었다. 그런데 제가 돼서 좋기도 했고, 그 뒤에 저에게 퀵으로 대본을 보내주시면서 마지막엔 '대본에 나온 것들을 할 수 있겠니'하셨다. 담배를 피우는 신이나 폭력 신이 있는데, 배우로서 괜찮을지 저희에게 정중하게 물어봐주셨다. 불편하다면 수정을 해야 하니까. 그런데 제가 풀대본을 받아보고는 '너무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러블리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펼쳐보니 엉뚱하고 나쁜 아이, 그 속에 자기만의 색이 있는 아이라서 그런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그림을 그리는 부분들이 비슷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히어라는 이사라로 캐스팅됐던 당시를 떠올리며 "'진짜요? 저요?'했었다. '배드 앤 크레이지'가 공개되기도 전이었고, 저에게 '괴물' 하나가 공개됐을 때였다. 감독님이 '나는 그냥 너의 눈이 너무 좋았고, 너의 눈빛이 내가 생각했던 사라와 흡사하고, 전달력이 좋은 것 같다. 그게 배우로서 너의 장점인 것 같고,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는 13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히어라는 극중 알코올과 약에 중독된 화가 이사라를 연기하며 신선한 매력을 드러냈다.
'더 글로리'는 지난 10일 전편을 공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