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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추성훈이 은퇴하지 않는 이유는 딸 사랑이를 위해서였다.
넷플릭스 공개 후 외국 팬들에게 DM이 하루에 1000개도 넘게 왔지만 이제는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추성훈은 "우리 나이대 아저씨들이 메시지가 엄청 온다.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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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결국 일본으로 국적을 바꾼 추성훈. 추성훈은 "20년 동안 일본 스타일로 운동했기 때문에 그게 저에게 맞았다. 너무 마음 아팠지만 국적을 바꿔야 했다. 할아버지부터 대대로 지키고 있는 국적을 바꾸는 게 마음이 아팠지만 그때는 어려서 '유도하고 싶어서 귀화하겠다' 했더니 부모님이 하고 싶은 대로 했다. 그 마음 속을 몰랐다. 나중에 물어보니 마음이 정말 아팠다더라.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네가 그렇게 선택했으니 밀어줄 수밖에 없다더라"라며 울컥했다.
일본으로 귀화한 후 3년간 유도를 했던 추성훈은 은퇴 후 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그 이유에 대해 추성훈은 "아무래도 계속 시합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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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추성훈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한지 20년 차가 됐다. 추성훈이 생각하는 인생 경기는 두 개였다. 데뷔전과 세계 3위인 아오키 선수와의 경기.
추성훈은 아오키와의 경기 전 고민도 많았다며 "아무래도 유도 후배였다. 엄청 동생인데 14년 전부터 도발했는데 체급이 안 맞아 거절했다. 그런데도 계속 하자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해보자 했다"며 "그 선수는 자기 체급에서 챔피언하고 있는 선수였고 저는 한 체급 위라서 체급을 맞춰서 가야 했다. 그래서 90kg에서 77kg까지 감량했다"고 밝혔다.
추성훈은 "99%가 상대 선수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아버지의 말대로 어려운 길을 가보자 했다. 트레이너도, 친구들도 무조건 진다며 다 반대했다. 그런데 저만 이긴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이길 수 있다고 나를 믿었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 초크로 위기를 맞았지만 탭 대신 기절을 하기로 생각했다는 추성훈. 중도 포기하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때 팬들은 '섹시야마'를 연호하며 추성훈을 응원했고, 추성훈도 그때 힘을 내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 55연타로 TK승을 거둔 추성훈. 추성훈은 "거기선 기억이 안 난다. 아기처럼 막 했는데 영상 보면서 '사람이 진짜 기쁠 때는 이렇게 움직이는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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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9살이 됐지만 현역인 추성훈. 추성훈은 "아직 포기가 안 된다. 아직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지금 만 48살이라 50까지는 무조건 하고 싶다. 지금 할 수 있는데 안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추성훈이 은퇴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딸 사랑이었다. 추성훈은 "아기한테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포기하지 마라' 말해도 와닿지 않을 거다. 아기가 20살, 30살 넘어서 제가 만약 죽는다 해도 나중에 아버지의 역사를 볼 거다. 그럼 우리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았구나 하는 걸 볼 거다. 사랑이한테 말이 아닌 몸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