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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박수홍이 재판장에서 분노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또 이진호는 이날 재판의 쟁점에 대해 "크게 두가지다. 먼저 박수홍이 본인이 번 수익금에 대해 '본인이 관리를 했느냐' 이 부분이다. 본인이 관리를 했다면 OTP 혹은 공인인증서를 본인이 관리하고 비밀번호도 다 알았을 거다. 이 부분을 박수홍이 알고 있느냐. 두 번째는 형과 형수 법인에서 허위 직원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직원들이 정식으로 일한 직원이었느냐. 아니면 허위로 기재해서 수익금을 빼돌리기 위한 일환으로 활용된 것이 아니냐는 쟁점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진호는 "박수홍의 입장은 전혀 몰랐다였다. 형과 형수를 믿었고 그들에게 모든 걸 맡겼기 때문에 비밀번호나 공인인증서 활용 등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심지어 ATM기 활용조차 어떻게 하는지 잘 몰랐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박진홍 측에서 법인카드 비번이나 공인인증서 비번에 대한 반박 자료를 들고 나왔다.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박진홍과 박수홍 사이에서 주고받은 카톡 내용이었다. 이때 박수홍은 '형! 법인카드 공인인증서 비번 좀 줄 수 있어요', '형 주주 명부 좀 줄 수 있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박진홍은 '모든 걸 다 알려줬다. 박수홍은 바보가 아니다'라는 입장이었다. 박수홍은 형을 믿었기 때문에 진짜 모른다. 근데 그걸 인정하면 바보가 되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진호는 "박진홍이 곧 석방 된다는 얘기가 맞냐"라는 질문에 "저도 사실을 확인해보고 정말 놀랐다. 박진홍이 구속된 시점을 보니까 지난해 10월 7일이더라. 우리나라 형사소송법에는 구속 기한을 6개월로 제한 두고 있다. 그러니까 6개월로 그 기간을 따져보면 4월 7일 전후로 박진홍이 출소된다"라고 밝혔다.
박수홍이 이 사안을 준비하면서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힌 이진호는 "이게 가족사지 않냐. 알리고 싶지 않는 내용들까지 모두 알려지면서 이 부분은 박수홍 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가 그럴거다. 그런데 박수홍이 특히나 상처를 받은 부분은 30년 동안 연예활동을 해오면서 정말 많은 큰돈을 벌었다. 일단 형의 횡령 액수가 62억원에 달한다. 확인된 수치만 이렇고 그 이상의 수치도 더 많이 있다. 그런데 이 내용들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지난 것까지 다 빼고 정확한 액수만 62억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박수홍의 통장에는 3000만원 내외다. 형과 부모님에게 모두 맡긴 결과 통장에 남아있는 3000만 원. 두 번째는 형과의 분쟁 이후에 본인과 아내 그리고 박수홍의 절친들을 인격적으로 해하려는 시도가 계속 있었다. 당시에는 박수홍이 방송활동을 거의 못할 정도로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동치미' 딱 한 프로 남았을 때도 시청자 게시판에 몰려가 '박수홍 하차시켜라'는 시도가 있었다. 박수홍과 관련한 일들이 있었는데 그건 팩트가 아니었다. 그 허위 내용을 주도적으로 제보했던 인물이 형수의 20년 지기 절친이었다. 상실감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앞서 박수홍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친형 부부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개인 계좌 무단 인출, 부동산 매입, 기타 자금 무단 사용,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 등으로 총 6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공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으며, 변호사 선임 명목 횡령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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