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황재근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어머니의 마지막을 떠올렸다.
외출 준비를 하는 황재근. 황재근은 트레이드 마크인 수염 정돈에 여념이 없었다. 수염을 세우기 위해 사용한 건 목공 풀과 마스카라. 황재근은 "(목공 풀이) 무독성이고 물에 잘 씻기고 헤어 젤 용품은 이렇게 강하지 않다"고 밝혔다.
황재근이 처음부터 디자이너를 꿈꾼 건 아니었다. 황재근은 "화가가 꿈이었다. 그림 그리는 걸 제일 좋아했고 미대 진학을 위해 노력도 했다.근데 대학 가고 나서 꿈이 디자이너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
빚 독촉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황재근. 황재근은 "가면 만드는 일하면서부터 갚게 되었다.빚 갚으려고 시작한 게 가면 만드는 일이었다. 6~7년 동안 1000개 넘게 했다. 그걸 하면서 유명세를 많이 타서 여러 일을 많이 했다. 그때 돈 들어오면 빚 갚으면서 다 갚았다"고 밝혔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소를 찾기도 했다. 패션 디자이너였던 어머니는 황재근에게 예술 감각을 물려줬다. 황재근은 "막내아들이 하고 싶어하던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끝까지 지원해주시기 위해서 몸도 불편하신데 되게 아끼셨다"고 어머니 덕에 힘들었던 유학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
황재근은 "표를 사고 한국에 왔는데 시차가 느리니까 장례가 다 끝났다. 집에 갔는데 엄마는 없고 엄마 사진만 있었다. 그래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