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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현진영이 정신병원에 가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놓았다.
20년 된 노트를 버리라 하자 현진영은 "서방님 예술할 때는 잔소리 좀 하지마라. 너 이거 기억 안나냐. 네가 나 정신병원 보냈을 때 쓴 거다"라 버럭했다. 그는 "2002년에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다. 그때 와이프가 4집앨범 발매하는 날 저를 정신병원으로 보냈다. 솔직히 저는 되게 기분이 나빴다. 안그래도 저는 어렸을 때 사고쳤던 꼬리표가 있는데"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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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인성 인격장애가 치료 안되면 상황 사고 능력이 14세의 충동적인 모습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 아내는 "과거처럼 말실수, 욱하는 성격이 또 나올까봐 현진영씨 훈련 담당도 하고 있다"라 담담하게 말했다.
현진영은 20년 전 노트를 끌어안고 "이건 내게 필요한 물건이다. 왜 버리냐"라 투덜댔고 아내는 "군것질 그만하고 밥 차려줄테니까 나와라"라 다독였다.
밥 먹으러 나온다는 현진영은 과자부터 먹겠다고 나섰고 유통기한이 지난 민트초코 크림을 버렸다는 말에 "그걸 왜 버리냐. 먹을 건 나한테 말하고 버려라"라 투덜거렸다. 김지혜 박준형은 철없는 현진영의 모습에 "음료도 딱 14살들이 먹는 음료다"라 했다.
현진영은 밥을 기다리는 사이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를 보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과자를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 오서윤은 "아니 똑같은 걸 보면서 볼 때마다 우냐"라 어이없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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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흘린 게 반, 음식 먹을 때 잔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현진영의 모습에 아내의 잔소리가 이어졌고 "그리고 SNS에 글 올릴 때도 3면 이상 생각하고 올려라. 글 보니까 '꺼져라'라 하지 않았냐. 나이 50 넘어서 그게 뭐냐"라 했다. 현진영은 "사칭 계정인데 당연한 거 아니냐"라 반박했다. 참다참다 폭발한 김지혜는 "정말 말 드럽게 안듣는 초등학생 아들 같다"라 했고 박준형도 "정말 14살 같은 게 꼬박꼬박 말대꾸를 한다"라 웃었다.
또 작업실에 같이 간다는 아내에게 현진영은 "어딜 남자가 일하는데 같이 가냐"라며 심기불편해 했다. 박준형은 "현진영 씨는 원래 X세대의 시작이다. '우린 어른들과 달라'인데 지금 하는 짓 보면 완전히 기성세대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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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운전을 하는 현진영은 욕을 해 아내에게 핀잔을 들었다. 현진영은 "내가 걱정되냐? 또 깜빵 갈까봐?"라 했고 길을 가는 도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너 몇살이냐. 왜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냐"라 말을 걸었다.
코로나19 이후 어떤 일이든 해야겠다 결심한 현진영은 밤무대에 선다고. 무대 전 리허설에서 현진영은 격하게 춤을 추다 휴대폰이 떨어져 액정이 깨지기도 했다. 싸늘한 느낌이 가득한 대기실, 현진영은 무대를 꾸미는 후배들에게 "본무대는 제대로 해라"라며 잔소리 했다. 하지만 고작 3테이블만 있는 나이트클럽, 현진영은 텅텅 빈 관객석 앞에서도 열정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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