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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장항준(54) 감독이 배우 안재홍(37)을 향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안재홍에게 시나리오를 주고 사흘만에 연락이 왔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내가 출연한 편을 봤다면서 스스로 '캐스팅 연락이 올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우리 영화에 캐스팅할 당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할 때였는데 그때는 멜로 캐릭터 때문에 안재홍이 살을 많이 뺀 상태였다. 살을 좀 찌워야 한다고 부탁했더니 일주일만에 10kg을 증량해 왔더라"고 웃었다.
이어 "안재홍은 꾸리꾸리한 느낌이 있다. 실제로 성격이 나와 많이 닮았다. 그래서 영화를 본 관객이 안재홍이 연기한 캐릭터가 나와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실제로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정봉이 캐릭터 같지 않나? 떠올려보면 우리 주변에 트레이닝복 입은 통통한 이웃이 늘 있었다. 전 세게에서 이런 캐릭터를 누가 소화하겠나? 송강호도 못한다. 이성민도 못한다. 설경구가 하겠냐? '멜로가 체질'에서 멜로 느낌도 있지만 안재홍만 줄 수 있는 디테일이 있다. 그 만의 캐릭터가 있고 그 만의 캐릭터 구축이 있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살아나갈 수 있는 무기인 것 같다. 단 한 명도 안재홍과 비슷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안재홍이 가진 매력, 태도, 인간적인 겸허함 이런 것들이 굉장히 나와 잘 맞아 떨어졌다"
'리바운드'는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이 출연했고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 '기억의 밤'의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미디어랩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