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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용식이 원혁에게 마음을 조금 열었다.
몇 주 후 서울의 한 식당에 이용식은 원혁과 '미스터트롯2' 갈라쇼를 나오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들었다. 이용식은 곧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고뇌에 빠졌다. 제작진은 "전에 수민 씨가 아빠가 트로트를 너무 좋아하고 그래서 남자친구가 '미스터트롯2'을 나가서 나중에 둘이 무대를 같이 하면 좋겠다 하더라"라 했고 이용식은 "나로선 진지하다. 혁이가 나한테 아버님이라 하는데 난 어색하고 싫은 거다. 실제로 본지 몇달 안됐는데 아버님? 근데 어색한 사이에서 노래 하라니까 환장 하는 거다. 가사 까먹을 것 같다"라 곤란해 했다. 오나미는 이를 보면 "저라면 100% 한다"라 했고 박수홍 역시 "연예인이면 욕심이 날 거다"라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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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혁은 조심스럽게 번호를 물어봤고 이용식은 "이따 번호 적어"라고 해 원혁을 심쿵하게 했다. 제작진과 만난 이용식은 "일단 우리를 선택했다는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파트너' 노래도 너무 마음에 든다"며 회의를 주도했다. 이용식은 "방송 48년 동안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장인과 사위가 무대를 하는 걸 못봤다. 만약 우리같은 사이가 있다면 무대를 보고 사이가 풀어졌음 좋겠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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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은 김밥을 싸겠다는 수민에게 "그냥 근처에서 사먹지"라며 주방으로 따라들어갔다. 그런데 식탁 매트가 네개. 이용식은 계속 '오빠' '오빠' 하는 수민에게 "너 오빠있니?"라며 심기가 불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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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밥을 배달하러 온 수민에 이용식은 "너 아빠 연습할 때 한 번이라도 이렇게 해온 적이 있냐"라면서 어깨까지 주물러 주자 "17년만에 내 어깨를 주물러준다"라고 했다. 수민은 원혁에게 직접 안마를 해드리라 했고 원혁은 벌떡 일어나 온힘으로 이용식의 어깨를 주물렀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