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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노룩부부가 남편과 누나와의 관계, 피임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휴대전화에 누나를 '간'이라고 저장했던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남편은 "연락처에서 제일 빨리 찾을 수 있는게 ㄱ(기억)이라서 그렇게 지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내는 "연애할 때 남편, 누나와 같이 셋이 연애한 적이 더 많다. 형님에게 불편하다고 이야기했는데 남매의 만남을 이해해달라고 하더라"며 답답해했다. 남편은 누나와의 관계가 각별한 이유에 대해 "서로 의지하는 것 같다. 이복형제를 포함해 9남매가 있다. 누나하고만 친남매다"라며 가족사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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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그 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아내에게 부부관계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사과하며 정관수술 상담을 받아보겠다고 한 것. 아내는 "어려운 결심했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남편은 병원에서 정관수술을 앞두고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누나는 동생이 정관수술을 앞둔 모든 상황도 다 알고 있었다.
남편이 정관수술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부부는 눈물을 쏟았다. 아내는 "남편의 가장 큰 배려여서 눈물이 났다"고 전했고 남편은 "수술을 진작할 걸 싶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고 전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내 신체를 남에게 보여주는 게 수치스럽던데 아이를 셋 낳으면서 그랬을 거 아니야"라며 아내의 아픔에도 공감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누나한테 정관 수술한다고 말했어?"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불편해했고 분위기는 다시 싸늘해졌다.
오은영은 "서로 자신의 상처가 더 크다고 생각해서 그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만큼 상처가 크다는 거라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여유가 없던 것"이라며 부부갈등의 원인을 짚었다. 또 "누나는 남편의 감정과 생각을 수용해 주고 편하게 대해준다. 남편은 생각과 마음의 수용이 중요한 분"이라며 남편이 누나에게 더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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