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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이 또 해냈다.
그러나 솔로 가수로서 '핫100' 1위를 차지한 것은 K팝 사상 처음이다. 지민은 K팝 가수 중 유일하게 그룹과 솔로 모두 '핫100' 1위를 휩쓴 신기록을 세우게 된 것.
지민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K팝 솔로 가수 사상 최고 순위인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또한 대단한 성적이지만,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라 관심을 모은다.
반면 '핫100'은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즉 북미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들을 모아놓은 차트라 할 수 있다. 특히 빌보드는 지난해 초 1인당 유효 다운로드 숫자를 4건에서 1건으로 줄이는 것으로 '핫100' 차트 집계방식을 바꿨다. 팬덤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장치였다. 그런데도 '핫100' 1위를 했다는 것은 코어 팬덤 뿐 아니라 많은 북미권 현지인들이 지민의 음악과 언어를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는 뜻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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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같이 작업했던 프로듀서들은 다 울고 있다. 제작해주신 분들도 연락을 주셨다. 사실 다 방탄소년단이라 가능했고 아미 여러분(방탄소년단 팬클럽)이 있어 가능했다. 그걸 절대 모르지 않는다. 여러분이 방탄소년단을 얼마나 기다려 주고 계신지 느꼈던 게 제일 컸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 작업을 시작할 때 멤버들과 얘기를 했었다. 자존감이 좀 낮아져 있던 상태였는데 멤버들이 노래 한번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해서 시작됐다. 회사 분들과 멤버들, 팬분들께 제일 감사하다. 부족함을 많이 느꼈지만 열심히 안한게 아니라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더 노력하고 더 잘하겠다. 여러분의 가수인 게 더 자랑스러울 수 있게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민의 승전보에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함께 기뻐했다. 제이홉은 "지민아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 형이 다 눈물이 난다. 고생했다. 너무 축하한다"고, 슈가는 "박지민 빌보드 '핫100' 1위 가수 너무 멋있다"고 축하했다. RM은 지민이 1위에 오른 '핫100' 차트 캡처본을 개인계정에 공유하며 자랑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