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 김홍선 감독이 배우 허성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홍선 감독은 6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허성태가 왜 주인공을 못 해?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허성태가 노상천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했다.
'범죄도시', '헌트', '오징어게임', '카지노' 등에서 조연이지만 인상적인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 허성태는 '미끼'를 통해 첫 주연작을 맡았다. 허성태는 '미끼'에서 2010년대 초반 5조 원대 다단계 사기로 수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최악의 사기 범죄자 노상천 역할로 열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이 허성태를 주연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김 감독은 먼저 보편적으로 불리는 '장르물'을 언급하면서, 그를 섭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르라는 게 정해진 건 아니지만, 장르라고 흔히들 얘기한다. 보통 한국에서는 로코 아님 장르라고 구분한다. 그래서 사실상 로코에 나오는 핫한 배우들과 할 기회가 없었다. 일단 장르에 적합된 인물을 찾는 게 1번이었다. 그 배우가 열심히만 해준다면 좋겠다 했다. 그래서 허성태를 주연으로 받아들이는데 문제없었다. '허성태가 왜 주인공 못해?'라는 마음이다. 노상천 역할에 특화된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허성태가 해준다고 하니, 천군만마를 얻는 느낌이었다. '야 이거 됐다'라는 마음이었다."
허성태가 아이디어도 풍부해 더 만족스러웠다고. 김 감독은 "허성태가 아이디어 많더라. 되게 좋았다. 아이디어 낸 장면은 파트2에 나오는데, 이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살짝 얘기하자면, 좁은 룸 안에서 모여서 서로 위치를 바꿔서 대화를 한다. 찍으면서도 재밌다고 생각했다. 서로 입장에 따라 갈리는 느낌을 구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는 사상 최악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 '그 놈'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파트1이 지난 2월 10일 모든 회차가 공개됐고, 오는 7일부터 파트2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