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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변성현 감독이 영화 '길복순' 관련 불거진 일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극 초반에 등장한 장면 중 킬러들에 임무가 전달되는 봉투 신이 문제로 제기됐다. A급 킬러에게 '서울-코리아''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라고 표시된 봉투가 파란색 씰로 봉인돼 전달되고, 하급 킬러에겐 '순천-전라'라는 봉투가 빨간색 씰로 봉해져 전달된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전라도 지역을 따로 분리하는 것이 '일베' 특유의 비하 방식"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변 감독은 "스태프들에 연락을 받고 알게 됐다"며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때는 오해라기 보단 분명히 제가 말실수를 한 게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연락을 받고 정말 당황했다. 애초에 그럴 의도 자체가 전혀 없었을뿐더러 저로 인해 함께 일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에 피해를 끼쳐 죄송했고 스스로도 억울했다"고 운을 뗐다.
이후 변 감독은 전도연에 사과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제 의도와 상관없이 폐를 끼친 것 같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어마어마한 도전을 하셨는데, 그 도전을 제가 물거품으로 만든 것 같았다. '킹메이커'는 지역감정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담았는데, '길복순'은 모순에 대해 다루고 있지 않나. 작품에 따라 상황이 흘러가나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길복순'은 사춘기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에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려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