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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상민이 소개팅녀와 "알아가는 중"이라며 관계를 기대케 했다.
이상민은 "그날 끝나고 그분에게 장문의 메시지가 왔다. 근데 내가 지금까지 답장을 안했다"라 했고 지켜보던 신동엽은 급기야 "미친거 아니야?"라 어이없어 했다. 이상민은 "정신이 나갔다. 그날"이라며 소개팅 상대에게 받은 메시지를 보여줬다. 3월 1일 소개팅 후 문자 안 보낸지 14일이 경과된 상황, 김종국 어머니는 "여자분이 얼마나 속 타셨겠냐"라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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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잘 지내셨냐"며 이상민에게 안부인사를 했다. 도착한 곳은 노량진 수산시장. 지난 첫 소개팅에서 회를 좋아한다는 유리를 위한 수산시장 데이트였다. 유리는 "이렇게 온 적은 처음이다. 저녁시간에 밥 먹으러 오긴 했었는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온 적은 없다"라 했다.
새벽 4시라는 말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상민은 "회사 가장 맛있는 시간이다. 이시간에 경매를 한다. 그때 경매로 받은 고기로 회를 먹으면 맛있다. 해외를 가면 항상 새벽에 수산시장을 간다. 일본의 수산시장에 새벽 5시에 간다. 진짜 유명한 식당은 1시간이면 문을 닫는다. 유리씨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회를 대접하려고 한다"며 허세를 부렸다. 이어 "여기 63빌딩에는 스테이크를 팔고 수산시장에는 회를 판다"라며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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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분주한 수산시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생선들 경매가 한창이었다. 유리는 "여기는 한창이다"라며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경매사랑 친하다는 이상민은 수신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가장 맛있는 생선이 있다는 곳에 가 비싼 감성돔을 주문한 이상민은 연어 대가리에도 관심을 보였다.
사장님은 "여자친구 분이시냐"라 물었고 이상민은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라는 모범답안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상민은 막간 수산업 지식도 자랑했다. 킹크랩을 먹자면서 게의 물을 터는 궁상을 보이기도 했다. 킹크랩 한 마리에 22만 원이라는 거금.
유리는 어떻게 지냈냐는 말에 "회사 다니고 그냥 일상을 보냈다"라 답했다. 이상민은 "그때 문자를 받고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니 시기를 놓쳤다. 다른 뜻은 아니고 경험이 없다 보니까"라며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상민은 "제 개인적인 로망이 여길 누군가랑 올라와서 먹고 싶었다"라 했고 유리는 "경매도 처음 봤고 제일 신선하고 맛있는 회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예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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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 자리에서 보는 뷰가 참 좋다. 유리씨가 앞에 있어서"라며 어필도 했다. 이상민은 김준호 김지민 얘기를 하며 "같이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부부동반 같은 거죠?"라 했다.
삼행시로 무리수가 되나 했던 이상민은 '노량진' 삼행시로 "노력하는 자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심이 너무 없어 보일진 모르겠지만. 진짜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센스 있는 삼행시로 살짝 고백까지 했다. 유리는 "약간 반성문 같기도 하다"라며 좋은 반응을 했다. 두 사람은 다음에도 데이트를 약속하며 마무리 해 기대감을 높였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