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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정화가 남편 유은성의 뇌암 판정 이후 심경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그는 "아내와 검진 센터를 찾았는데 세포에서 안개꽃처럼 뭐가 보였다. 저등급 신경 교종(뇌암)으로 보인다고 했다. 심상치 않으니 큰 병원을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그 찰나에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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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이어도 좋으니 수술만 안 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했다는 김정화는 "수술 여부 결정 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 선생님께서 종양은 맞는데 수술은 당장 안 해도 된다고 이야기하는 순간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진짜 다행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유은성은 "'수술을 아예 안 해도 된다'는 아니고 문제가 생기면 수술해야 되는 상황이다. 근데 지금은 수술 안 하게 된 것만으로도 우리는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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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김정화와 유은성은 뇌암 판정 후 처음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뇌 부위라서 직접적인 치료가 위험한 탓에 암 전문 면역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김정화는 병원복을 입고 누워서 치료받는 남편을 바라보며 울컥했고, 유은성은 "괜찮다"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김정화는 과거 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떠오르는 듯 복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이를 느낀 듯한 유은성은 "11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우리가 결혼한 지 11년 만에 내 머릿속에서 암이 발견됐다니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김정화는 "나한테 엄마는 너무나 큰 사람이고 모든 것이었다. 근데 엄마를 잃고 모든 걸 잃은 거 같았다. 그래서 내가 무너져 있어도 될 거 같았고, 다시 일어설 생각을 안 해도 괜찮을 거 같았다"며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근데 남편을 만나서 아름다운 가정을 이뤘고, 예쁜 아이들도 있는데 11년 만에 또 이런 일을 만나게 되니까 진짜 그때처럼 모든 게 무너지는 거 같고 내 모든 것이 사라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두 아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는 김정화는 "그때와는 다르게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빨리 다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마음을 잡는 게 쉽게 이뤄졌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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