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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서형의 파격적 컴백이 반갑다.
김서형은 극 중 우연한 계기로 은행에 취직하게 된 뒤, VIP 고객들을 담당하며 삶이 180도로 바뀌게 되는 주부 유이화 역을 맡아 한없이 한정적이고, 제한적인 집 안에서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메말라가는 인물을 그린다.
김서형은 극초반 공정환의 막무가내 통제로 수동적인 행동을 보였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숨 막히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금씩 적극적으로 변하는 인물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렸다.
특히 감정의 폭이 크지 않은 캐릭터를 절제된 연기로 승화시켜 유이화의 배경 서사를 궁금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가둔 알을 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김서형은 돈에 손을 댈 때마다 불안에 떠는 손가락과 바쁘게 움직이는 시선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불안감과 긴박감을 선사하는 등 날개 단 열연을 선보이며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기대감을 더하기도.
이렇게 '가짜 행복'과 함께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열연으로 시선을 모은 김서형이 출연하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은 11일 오후 10시 2회가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