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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결혼지옥' 김경진, 전수민 부부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난관에 봉착했다.
이어 두 사람의 일상 모습이 공개됐다. 전수민은 아침부터 청소와 아침 식사 준비 등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반면, 뒤늦게 일어난 김경진은 꼼짝없이 누워 빈둥거리기만 했다. 전수민은 "남편과 7살 차이지만 식사, 스케줄, 심지어는 머리 감겨주기까지 한다"며 "결혼 후 마치 아들을 키우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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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평소보다 늦게 귀가한 김경진은 전날 임신 준비 중에는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 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술을 먹고 귀가해 아내를 서운하게 했다. 전수민은 올해 임신을 하기로 함께 계획해놓고 전혀 노력하지 않는 남편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전수민은 "내가 말하는게 말같지 않느냐. 나도 술 먹고 싶다. 하지만 참는거다. 당신이 안 따라주니까 너무 속상하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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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점심 장사를 마치고 뒤늦은 점심 식사를 위해 마주 앉았고, 김경진은 전수민에게 최근 식당의 메뉴를 바꾸며 생긴 큰 지출과 자영업의 괴로움에 대해 털어놨다. 괴로워하는 남편의 모습에 전수민은 "잘 될 거야! 내가 초긍정이라 괜찮다"라며 응원했다. 그러나 아내의 응원에도 뭔가 불편해 보이던 김경진은 현실 감각없이 무작정 해맑기만 아내가 철없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김경진은 답답한 마음에 아내의 서빙 실수를 지적했다. 아내 역시 쉬는 날 도와주러 와서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냐며 폭발하고 말았다. 언성이 높아지자 결국 김경진은 전수민에게 가게에 나오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전수민은 "나오지 말라는 말은 '이혼하자'는 말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할말 안할 말이 있지..'나오지 말아라'라는 말은 너무 서운하다. 선을 긋는 것 같다"라며 서운해했다. 하지만 잠시 후, 전수민은 돌연 김경진에게 화해하자며 손을 내밀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귀가해서도 두 사람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가다가 언성을 높였다. 김경진은 전수민과 경제적인 문제같은 현실적인 대화를 나눌 때 전수민이 아이 같다며 답답해했다. 급기야 김경진은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를 보던 전수민도 "왜 우냐"면서 같이 오열했다. 김경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장으로서 이끌고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요즘에는 힘에 부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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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민은 김경진에게 "나 몰래 돈 빌려준거 있지? 왜 나한테 얘기 안하고 빌려주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경진은 "그동안 6~7명한테 빌려줬다. 결혼 이후에는 2명 정도밖에 안 빌려줬다. 걔들도 힘들다. 올해 안에는 돈 받을 수 있다"며 "당신한테 얘기하면 못 빌려주게 할까봐 말 안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경진은 금전 사기까지 당했다고. 전수민은 "당신은 이용당한거다. 돈 안 빌려주고 본인만 잘 사면 되는데 왜 남의 빚까지 떠안느냐"며 답답해했다.
오은영은 부부의 심리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수민에 대해 "생각보다 아내는 회피에서 나오는 방어적인 성향이 강하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부분이 어쩌면 고려해야하는 어떤 불안마저도 부인하고 부정한다. 부부사이는 현실적인 의논이 필요한 사이인데, 현실성 없는 긍정적인 답변만 하면 안된다. 남편이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데에는 아내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남편만의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김경진은 과거 힘들었던 가정형편을 언급하며 "저는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오은영은 "물론 결혼생활에서 돈은 중요하다. 그런데 경진씨가 생각하는 돈, 경제는 더 큰 의미가 있다. 돈이 없으면 체면을 구길 일이 많다는걸 경험하신 것 같다. 구차해지는 상황을 견딜 수 없어서 2세 계획도 주저하고, 다른 사람에게 돈도 빌려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