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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고(故) 현미가 오늘(11일) 영면에 든다.
빈소는 미국에 거주 중인 유가족이 귀국한 후인 7일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빈소에는 조카 배우 한상진과 가수 노사연을 비롯해 가수 하춘화, 설운도, 김국환, 태진아, 김흥국, 장민호, 이찬원 등 가요계 선후배 가수들이 잇따라 찾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가수 이미자, 정수라 등도 조화를 보내며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의 모습은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한상진은 현미의 큰 아들 이영곤 씨를 안고 오열했으며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내가 운전 중이라 놀랄까 봐 지인들이 말을 안해주더라. 처음에는 가짜뉴스일 거라고 의심했지만 이후 휴대폰을 봤더니 가족들의 전화가 와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모이기 이전에 엄마이기도 하다. 이모가 발음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제가 배우를 하는 데 있어서 재능과 에너지를 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도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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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언제나 활기찼던 당신의 인사. 많은 이들을 안아준 그녀의 따뜻한 마음. 많은 이들을 응원한 그녀의 목소리. 지금도 노래하고 있을 영원한 우리의 디바. 당신의 노래에 울고 웃던 시간을 기억하겠습니다. Remember 가수 현미"라는 글귀와 현미의 추모 영상을 공개했다.
MBN '특종세상'도 현미 편을 재공개하며 "향년 85세 나이로 별세한 가수 현미의 특종세상 에피소드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정의 끝에 눈부신 햇살이 비치기를 바랍니다"라고 추모했다.
한편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난 현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 무대에 오르며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애인', '떠날 때는 말없이' 등 히트곡을 남겼다. 작곡가 고 이봉조와 사이에 두 아들을 뒀으며 한상진과 노사연의 이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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