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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병역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라비가 뒤늦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라비는 "이 과정 속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가족 분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의무자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또한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과 가수 그 이상의 존재로 오랜 시간 저의 인생 자체를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부정 당하고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겪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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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는 병역 브로커 구모(47)씨와 공모해 뇌전증 증상을 꾸며내 허위 진단을 받는 방식으로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장기 판시 심리로 열린 병역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라비가 수장으로 있는 그루블린 소속 아티스트 나플라 역시 그루블린 공동대표 구모씨, 브로커 구씨 등과 공모해 우울증 증상 악화를 가정해 복무부적합 판정을 받으려 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 받았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라비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라비입니다.
우선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저는 과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으로 사회복무 판정을 받고 활동을 위해 복무를 연기하던 중
더 이상 복무 연기가 어려운 시점에 도달하게 되었었습니다.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습니다.
그 간절한 마음에 저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였고, 회사에 대한 걱정과 계약 관련 내용들이 해결이 된 시점에
사회 복무를 하겠다는 신청을 자원하여 작년 10월부터 복무를 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 속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의무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과 가수 그 이상의 존재로 오랜 시간 저의 인생 자체를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부정 당하고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겪게 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습니다.
오랜 시간 정성껏 쌓아주신 여러분들의 귀한 마음에 비해 저는
턱 없이 부족한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는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습니다. 1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입니다.
멤버들의 소중한 노력에 저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여전히 배울 점이 많은 부족함 많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일로 주시는 비판은 모두 제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꾸짖어 주시면 더 깊이 뉘우치고 배우겠습니다.
이 초라한 사과의 말들로 저의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 순간을 잊지 않고 되뇌며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