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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유인나가 연애 루저 등극 위기에 놓였다.
둘의 악연은 계속됐다. 이수혁은 출판사 계약 미팅을 위해 찾아온 데보라를 보자마자 그가 쥬얼리샵에서 만난 여자라는 것을 단번에 기억해냈다. 데보라 또한 이수혁을 알아보았다. 그 순간부터 두 사람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데보라의 연애관에 "연애에 이기고 지고가 어디 있다고"라며 선공을 날린 이수혁. 이에 데보라는 "차면 이기고, 차이면 진 거죠"라며 가뿐하게 응수했다. 오고가는 도발 속에서 데보라는 "나랑 하고 싶은 사람 줄 섰는데, 그쪽은 하기 싫어요?"라고 물었고, 그가 먼저 계약 파기를 선언하길 바랐던 이수혁은 "그쪽은요, 나랑 하고 싶어요?"라고 되받아쳤다. 하지만 데보라 역시 만만찮은 오기로 "어차피 할 거 제대로 한 번 할까요?"라고 대꾸하고 나섰다. 이 뜻밖의 속전속결 계약에 웃음 짓는 이는 한상진(주상욱)뿐이었다.
네 사람은 한상진의 제안으로 회식부터 절정의 노래방까지 함께하게 됐다. 데보라와 이수혁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데보라는 이수혁에게 못내 궁금해하고 있던 반지의 행방을 물었다. 이수혁은 이별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대신 "그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에요. 정 갖고 싶으면 내놓으라고 하던가"라고 퉁명스레 대답했다. 뜻밖에도 그 말은 데보라에게 새로운 사랑의 전략을 떠올리게 하는 열쇠가 됐다. 바로 노주완에게 먼저 프러포즈를 하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