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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더 글로리'로 유명세를 얻은 배우 정성일이 '뉴스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가족들의 반응에 서운하지만, 가족애는 숨길 수 없었다. 정성일은 '더 글로리' 출연 당시 구두를 벗어놓고 문동은의 집에 들어가는 장면을 찍었는데, 당시 신었던 구두가 바로 장모님이 결혼할 때 사주신 구두라고. 정성일은 "결혼할 때 받았던 선물이라 언젠가 의미 있는 장면에서 신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신발만 보이는 장면이 있어서 말씀을 드려서 쓰게 됐다. 좋아해주시고, 요즘 너무 행복하게 보내고 계신다"고 했다.
이미 연극과 뮤지컬계에서 '대학로 프린스'로 불렸던 정성일은 "얼마 전부터 들은 제 별명이 '대학로 프린스'다. '대학로 프린스'라 불리기엔 나이가 있고, 대학로에서 프린스 급이 아니다. 젊고 멋있는 친구들이 많다. 좀 민망하다"고 했다. 이에 "'대학로 양조위'는 어떠냐. '대양'"이라는 말에 정성일은 "줄여서는 괜찮은 것 같다"며 민망한 듯 웃었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많다고. 정성일은 "헐렁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공연에서는 많이 했다. 매체를 통해 보신 일반 분들의 시선이라는 게 늘 수트를 입고 냉소적이다 보니, 외적인 부분, 그런 배역을 해보고 싶다. 전재준 같은 양아치도 좋다. 사실은 전재준을 하고 싶었다. 대본을 봤을 때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은 전재준 같은 날것으로 막 할 수 있는 (배역)"이라며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