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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그런 위험한 상황에서는 누구나 그런 도움을 드렸을 것이다"
"아내가 나를 만나기 전부터 홍진영의 찐팬이었다"고 밝힌 이 남성은 "사는 곳 인근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에 홍진영이 온다는 말을 듣고 아내, 아이와 함께 찾았다. 아내를 앞자리에 앉히기 위해 아침부터 아이와 앞자리를 맡아뒀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족은 공연이 끝나갈 무렵 아내가 홍진영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에 주차돼 있는 차량 근처로 이동해 기다렸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다소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
이어 이 남성은 "아이는 아빠가 못 탔다고 울고불고 했다. 그러자 그 와중에 아이를 달래준다고 선물도 주셨고, 아내가 감동을 받아서 울었다"며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
미담의 주인공인 홍진영은 16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행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는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한 엄마가 애기를 안고 있었고,엄마는 몰리는 인파에 놀라 '애기가 있다고요'라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며 "그대로 나두면 위험할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급한 마음에 일단 엄마와 애를 내 차에 태웠다. 그렇게 150m 정도 이동해 몰린 인파를 피할 수 있었고, 애 엄마가 이제 내려 줘도 된다고 해서 내려줬다"고 설명했다.
4~5세 정도로 보였던 여자 아이는 아빠를 인파 속에 두고 와 계속 울음을 보였는데 홍진영은 급한 마음에 차에 있던 피카추 인형을 선물했고, 다행히 아이는 마음을 진정할 수 있었다.
뒤늦게 미담이 전해진 것과 관련해 홍진영은 "행사를 다니다보면 이번처럼 위험한 순간을 가끔 목격하게 된다. 다른 분들도 비슷한 상황에서는 저와 같이 조치를 했을 것"이라며 전화 통화를 마쳤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