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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사람이 싫었고, 사랑이 무섭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 김종국, 이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사실 올해가 제일 힘들다. 목적이 (빚을) 갚는 거였기 때문에 열심히 일만 할 때는 어떤 감정도 없었다. 근데 올해 빚이 정리가 된다는 걸 알고 일을 하니까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다"며 또 어머니가 5년째 위독하신 상황도 털어놨다. "올해 빚을 다 갚고 내가 정리가 될 때 끝나면 다 같이 행복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없는 거다"고 말한 이상민은 "내가 집과 일만 반복하면서 10년 이상 살았다. 방송을 하면서부터 모든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사람이 싫었다. 아무것도 되는 게 없으니까"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또 가장 무서운 감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사랑을 느끼거나 하게 되면 올해까지 가야 될 루틴이 깨질 듯 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양재진은 "불안도, 긴장도가 높은 분인 거 같다. 보여지는 것보다 예민한 분이다. 자기주장이 강한 분도 아니고 의외로 거절도 못하고 하고 싶은 말, 싫은 소리도 잘 못하는 쪽에 속하는 분인 듯 하다"고 진단하면서, "그래서 제일 걱정되는 게 올해 말에 빚 갚기가 끝났을 때 그걸 목표로 해서 꽤나 오랜 시간 살아오셨기 때문에 그 목표가 사라지는 순간 사실 굉장히 공허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우려했다.
또 "스스로 자신만의 감옥에서 혼자 살았는데 이제 사회에 적응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며 "대인관계를 넓힌 후에 소개팅을 하거나 이성을 만났으면 편했을 텐데, 그 과정을 건너뛰어서 너무 앞으로 가니까 고민이 많고 힘든 거 같다. 중간 단계부터 천천히 가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