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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엄정화가 구산대학병원 입성과 함께 인생 리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차정숙의 레지던트 도전은 가정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했다. 시어머니 곽애심(박준금 분)은 가족들을 생각해서 그만두라고 종용했고, 딸 서이랑(이서연 분)은 고3인 자신이 엄마의 뒷바라지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온갖 투정을 쏟아냈다. 누구 하나 응원해 주지 않은 현실에도 차정숙은 꺾이지 않았다. 딸에겐 "엄마 희생이 당연한 거냐?"라면서 "이제 내 도움 없이 너희들 스스로 인생 개척할 때가 됐다"는 말로, 반대만 하고 나선 남편에겐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라고 맞받아치며 말문을 막아버렸다.
그러나 적군만 있었던 건 아니다. 정숙의 간이식 수술을 집도하고, 레지던트 도전 의지를 북돋아 준 로이킴이 구산대학병원 외과에 이직한 것. 이를 알게 된 서인호가 그를 찾아가 수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차정숙이 전공의 과정을 포기하게 설득해 달라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로이킴은 서인호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는 것은 물론, 차정숙을 지지하는 발언까지 숨기지 않으며 그를 당황케 했다. 친정 엄마 오덕례(김미경 분)도 차정숙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겉과 속이 다른 말로 며느리의 도전을 막고 나선 곽애심에게 "방해하지 말고 가만 계시라"고 단호하게 쳐내는 모습은 통쾌함을 자아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4회는 오늘(23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