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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슈가가 "방탄소년단 7명이서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미래를 그린다"고 털어놨다.
슈가는 활동명 어거스트 디(Agust D)로 지난 21일 솔로 앨범 'D-DAY'를 발매했다. 슈가는 "2016년 첫 믹스테이프 'Agust D'가 발매됐다. 우리가 2015~2016년도를 약간 기억하기 싫을 만큼 힘든 시기였다. 우리가 잘되고 있는 반면에 내가 그때 억하심정이 있었나보다"면서 "'내가 얼마나 날 것의 음악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게'라는 마음이 있었다. 당시 음악들은 되게 공격적이고 아이돌로서 하기 힘든 이야기들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에 이어 이번이 3부작의 마지막인 'D-DAY'라고. 슈가는 "방황했고, 힘들었고, 복잡했던 과거를 끝내는 날이다.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이지 않나. D-DAY가 끝이기도 하지만 시작이기도 하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고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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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 작업을 위해 산에 들어갔다는 슈가. 그는 "둘째 날 '이렇게 가다가는 서울 못 간다'고 생각을 할 때 방언 터지듯이 나오더라. 2박 3일 만에 3곡을 완성해서 서울로 왔다"면서 "작업실 도착하자마자 듣는데 너무 별로더라. '못하겠다'며 손을 들었다. 그래서 앨범 발매 날짜를 완전히 미뤄버렸다"고 했다. 그는 "한 달 정도 방황했다. 아예 음악을 안 만들었다"면서 "병원에 입원했다. 아픈 건 아니고 몸 회복 할 겸 수액도 맞고 진찰을 받기 위해서 갔는데 전에 별로였던 곡이 병원에서 들으니까 너무 좋더라. 병원에서 한 곡을 더 쓰고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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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멤버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말에 "건강 걱정을 많이 하더라. 한 주에 3번 공연을 한다"면서 "스케줄이 없으면 더 괴롭다. 스케줄이 없으면 생각이 너무 많아지더라. 차라리 나를 몰아붙이는 게 낫다"고 했다.
슈가는 "걱정 반 기대 반이지만 이런 상황들이 재미있다"고 했고, RM은 "형이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RM은 "팀을 대표해서 형이 투어를 한다는 건 복된 일이기도 하지만 고된 일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방탄소년단 투어가 취소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아미(팬클럽)을 만나고 오면 그분들이 저희를 기다리는 원동력이 될거다. 직접 만나는 것보다 더 강력한 것 없다. 이 모든 걸 형이 해줘서 멤버로서 감사하고 존경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슈가는 'SUGA&Agust D&민윤기가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7명이서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미래를 그린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7명이 정말 오래 오래 함께할 수 있는, 가장 편하다. 오늘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가족이라서 형제라서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앞으로도 시간이 지나고 얼마나 더 길게 우리가 나아갈지는 모르겠지만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도 그때까지도 방탄소년단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게 꿈이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