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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박은빈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28년차 배우 박은빈의 진심과 고뇌가 담긴 눈물의 수상 소감은 모두를 울렸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ENA의 개국공신이자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일조한 박은빈은 TV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쏟은 박은빈. 박은빈은 무대에 올라와서도 한동안 감정을 추슬르지 못했다. 박은빈은 "한해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헌신하시는 훌륭하신 분이 많으신데 저에게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아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상을 받게 된 거 같다"며 "모두의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사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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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박은빈은 "나는 알아도 남들은 모르는, 남들은 알지만 나는 알지 못하는 이상하고 별난 구석을 영우가 가치 있게 생각하라고 하는 거 같아 배웠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면서 내딛었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며 "96년도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아낌없는 지지로 저를 이끌어주신 가족들 사랑한다"고 밝혔다.
TV부문 연출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이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유인식 감독은 "작년 여름에 전세계에 우영우를 인식시켜주신 놀라운 연기력의 박은빈 배우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박은빈을 울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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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는 송혜교의 여자 최우수 연기상, 임지연의 여자 조연상, 작품상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송혜교는 "나 상 받았어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라며 자신의 명대사를 인용한 센스 있는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송혜교는 "정말 받고 싶었다. 이렇게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에 서니까 우리 함께 했던 '더 글로리' 스태프 분들 한 분 한 분이 떠오른다. 그 분들이 없었더라면 문동은은 없었을 거다. 정말 감사하다. 함께 하신 훌륭하신 배우분들 너무 감사하다. 문동은의 부족한 면을 꽉 채워주신 안길호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송혜교는 "김은숙 작가님과 두 작품을 했는데 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너무 감사 드린다. 아마 김은숙 작가님이 제게 영광이지 않을까 싶다. 연기하면서 많이 힘들었고 아팠지만 더 열심히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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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는 "2011년 '만추'로 이 시상식에 왔다.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로 또 다시 백상 무대로 왔는데 제가 찍은 한국영화 두 편으로 시상식에 온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것은 불가사의한 인연이라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촬영 차 태국에 머물러 있어 시상식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탕웨이, 류성희 미술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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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lee@sportschosun.com
▶이하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명단
TV부문 대상=박은빈
TV부문 작품상(드라마)=더 글로리
TV부문 작품상(예능)=피식대학-피식쇼
TV부문 작품상(교양)=MBC경남 어른 김장하
TV부문 연출상=유인식(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TV부문 극본상=박해영(나의 해방일지)
TV부문 예술상=류성희(작은 아씨들)
TV부문 최우수 연기상(남)=이성민(재벌집 막내아들)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여)=송혜교(더 글로리)
TV부문 조연상(남)=조우진(수리남)
TV부문 조연상(여)=임지연(더 글로리)
TV부문 신인 연기상(남)= 문상민(슈룹)
TV부문 신인 연기상(여)= 노윤서(일타스캔들)
TV부문 예능상(남)=김종국
TV부문 예능상(여)=이은지
영화부문 대상=헤어질 결심
영화부문 작품상=올빼미
영화부문 감독상=박찬욱(헤어질 결심)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안태진(올빼미)
영화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정주리(다음 소희)
영화부문 예술상=이모개(헌트)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남)=류준열(올빼미)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여)=탕웨이(헤어질 결심)
영화부문 조연상(남)=변요현(한산:용의 출현)
영화부문 조연상(여)=박세완(육사오)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남)=박진영(크리스마스 캐럴)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여)=김시은(다음 소희)
구찌 임팩트 어워드 수상작=다음 소희
연극부문 백상 연극상=당선자 없음
연극부문 젊은 연극상= 극단 지금아카이브
연극부문 연기상)=하지성(틴에이지 딕)
틱톡 인기상(남)=박진영
틱톡 인기상(여)=아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