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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과거 성희롱 논란 심경을 밝혔다.
4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서는 박나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은영은 "결혼해서 할 수 있는 프로가 있잖아"라고 했고 박나래는 "홍현희 언니가 개그우먼들의 유니콘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너무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우선순위가 편안하게 바뀌면서 인생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고민할 필요 없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이상형에 대해 "저는 집안도 안 본다. 학벌도 안 본다. 오로지"라고 말을 꺼냈고 오은영은 "얼굴"이라 했다. 박나래는 "코드라는 게 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다. 같은 걸 공유하는 사람이 필요하겠다. 근데 코드와 잘생겨야 하니까 이걸 만날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다. 오은영은 "어떤 사람을 잘생겼다 생각하냐"고 물었고 박나래는 "'별그대' 김수현"이라 말하며 "저는 외계인을 좋아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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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데뷔 후 10년 간의 무명생활도 떠올렸다. 박나래는 "엄마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가장 역학을 했다. 무명이 길어지니까 (엄마가) 공무원 준비하면 어떨까, 교수하면 어떨까, 결혼하면 어떨까 하더라. 그게 포기하란 얘기였다. 힘들었단 얘기였다"고 밝혔다.
수입에 대해서는 "손가락 빨고 있는 거다. 선배들한테 많이 얻어먹었다"며 "김준호 선배랑 되게 친하다. 원래 준호 선배가 사는 걸 너무 좋아한다. 그게 삶의 낙이다. 딱 한 번 '선배님 제가 낼게요' 했는데 '내가 살 거야'라고 안하더라. '너한테 얻어먹는 날이 오네' 하는데 너무 고맙더라 내가 산다해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구나 (싶었다)"고 울컥했다.
성희롱 논란도 언급했다. 박나래는 "제일 힘든 시기에 박사님이랑 방송을 하지 않았냐. (이전에는) '어차피 모두를 웃길 수 없어. 한 사람만 웃으면 그 사람을 보고 개그를 하며 돼'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근데 그 일이 있고 나서 '열심히만 하면 안되는구나', '내가 좋다 해서 남들이 다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건 아니구나', '한 사람이라도 불편했으면 하지 말아야 했구나' 싶었다. 지금도 계속 배운다는 생각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그 일이 나래라는 개인한테는 많이 힘들었지만 나래를 보는 대중들의 생각을 배우는 계기가 됐을 거다. 사람을 헝겊, 천이라고 보면 구멍이 좀 뚫린 거다. 그걸 자기 스스로 잘 꿰매서 메워가야지"라고 조언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