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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결혼지옥' 퍼즐 부부가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엇갈리는 퍼즐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향해 마음을 드러내고 있지만, 계속해서 마음이 엇갈리는 것. 소개팅 어플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아버지 집에서 얹혀 살고 있던 남편의 집에서 함께 있었고, 일주일을 넘게 함께 있다가 가곤 했다고.
밖에서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린 아내에게 "나와 기다리지 말라"고 했지만, 아내는 오히려 남편의 마음을 의심하며 "찔리는 게 있으니 나오지 말라는 것 아니냐"고 외도를 의심하기도. 아내의 이같은 의심 증세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 남편이 술을 마시고 폭행하고 외도하고 도박하는 등의 행동으로 아내를 힘들게 했다고.
아내는 40년 만에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사연을 공개하기도. 그는 "남편이 심리 상담을 해보자 했는데, 처음엔 (판정이) 안 됐는데, 신랑이 굳이 또 두 번째 면사무소에 가서 검사를 했고 장애 판정이 났다. 나를 굳이 왜 장애인으로 등록하려 하지? 남편이 원망스럽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에게 발달 장애 검사를 받게 한 이유에 대해 "소통이 잘 안 됐다. 돈 액수에 대해 잘 모르고, 아내가 유산균 음료를 팔며 한달치를 다 팔아야 수입이 생기는 구조였는데, 재고가 쌓이고 팔지 못한 음료를 저에게 주고 현금서비스를 받아 재고를 채웠다"고 말했다.
또 아내는 오랜 시간 보호자가 없이 살아왔다고. 삼촌 아래서 자랐던 아내는 폭행과 노동력 착취 속에 살아왔다는 설명이다. 남편은 "(아내와 전남편 사이) 아들 셋 모두 발달 장애가 있다. 아내가 너무 힘들어했다고 한다. 애들 이유식도 잘 못 먹이고, 분유도 못 타 먹일 정도가 되니 교회 사모님이 애들을 맡아주신다 하셔서 아이들이 교회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