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닥터 차정숙'이 주는 고구마, 답답하긴 답답하지만, 계속 먹는 단맛이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정여랑 극본, 김대진 김정욱 연출)이 결국에는 16.2%를 넘기며 16% 시청률 벽까지 넘어섰다. 이는 첫 방송 대비 4배나 오른 시청률인 것과 동시에 JTBC 드라마 중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 종전까지 '대행사'가 이 같은 기록을 갖고 있었다면, '닥터 차정숙'이 이 자리를 넘어서며 앞으로 시청률 도장깨기에도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를 그린 덕에 매회 차정숙이 겪어야 하는 일들은 이 드라마의 매력이 됐다. 특히 20년 만에 의사 가운을 입고 환자들을 만나며 호락호락하지 않은 환자들 탓에 죽을 고비까지 넘기는 차정숙의 모습이나, 어린 선임들 사이에서 고통받는 차정숙의 모습 등은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웃음 포인트. '굳세게' 모든 위기를 이겨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시청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다가온다는 평. "모든 차정숙에 대한 응원"이라던 엄정화의 말처럼, '닥터 차정숙'은 매회 전국의 정숙이들에게 용기가 되고 있다.
|
이 모든 '고구마 구간'은 일반 드라마들이었다면 이미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하기 충분했지만,'닥터 차정숙'은 이 구간까지도 달게 느껴지고 있는 상황. 곽애심이 차정숙의 이름으로 몰래 투자한 빌딩의 정체까지 차정숙이 알게 됐고, 여기에 로이킴(민우혁)이 옆에서 차정숙을 든든하게 지키는 상황에서 차정숙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은 안심하고 이들의 불륜을 지켜보는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자식들의 반응도 사이다다. 서이랑(이서연)과 서정민(송지호)가 서인호를 향해 내뱉는 직언이 속 시원한 결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