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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김호중의 전국투어 단독 콘서트 '아리스트라'(Aristra)를 연출한 권재영 PD가 전국투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8일 유튜브 채널 '권PD의 아름다운 구설'에서 권재영 PD는 "김호중 씨가 첫 공연 전 '나는 내 노래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최대한 말을 아끼고 싶다'고 하더라. 무대 위 아티스트의 목 컨디션을 위해 멘트 시간을 최소한으로 잡아놨다"며 "막상 무대에 올라서니 김호중 씨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던가 보다. 이날 공연은 3시간 40분 정도 했다"고 밝혔다.
'아리스트라'의 셋리스트 변경은 13회 공연 내내 이어졌다. 권 PD가 김호중에게 '언제든 셋리스트를 바꿔도 된다'고 사전에 약속했던 것. 실제로 김호중은 매회 새로운 노래를 추가하거나 일부 순서를 바꾸자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 PD는 "공연을 두세 번 이상 보시는 분들이 많았다. 김호중 씨 입장에서는 똑같은 것만 보고 가시면 심심하실 수 있다. 관객들에게 한곡이라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게 가수로서 김호중 씨의 욕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호중의 '아리스트라' 전국투어 공연은 매회 다른 셋리스트로 꾸려졌다. 전국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비련' '백만송이 장미'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초반에 없었던 곡들이 새롭게 추가됐다. 김호중의 바람대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새로운 선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고,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이밖에도 권 PD는 '아리스트라' 서울 공연 마지막 날이자 김호중의 생일을 맞아 원형 무대 리프트를 케이크 모양의 3단으로 특별히 준비해 준 일화와 엔딩곡을 '빛이 나는 사람'으로, 앙코르 곡을 '마이 웨이'(My way)로 정한 이유 등 투어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