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청취자들의 웃음을 책임지는 라디오 DJ 박소현, 김태균, 이민혁이 출연했다.
이날 박소현은 서장훈과의 인연에 대해 "현역 선수 시절에 많은 사람들이 이상민, 현주엽, 우지원 섭외 하려고 할 때 '내 마음의 원픽은 서장훈'이라고 했다"면서 "인기 완전 최고였다"고 했다. 그러자 강호동은 "그때 인기가 우지원, 이상민 합한 정도였냐"고 하자, 서장훈은 "인기는 그 사람들이 많았다. 시원하냐"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박소현은 강호동이 이상형이었다고 밝혀 강호동을 놀라게 했다. 박소현은 "어렸을 때부터 나는 몸이 왜소하고 그렇지 않나. 키가 크고 몸이 좀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그래서 장훈이를 원픽 한거냐. 얼굴은 아예 안 보는 거냐"고 해 웃음을 안겼다.
박소현은 "신인시절부터 강호동이 나의 이상형이 됐다"면서 "지금 이상형은 슈퍼주니어가 데뷔하고 나서는 이상형이 신동"이라고 해 강호동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형' 멤버들은 박소현의 20대 시절도 떠올렸다. 당시 박소현 하면 모두의 마음 속 첫사랑이었다고. 박소현은 "너희가 너무 친근하다. 나의 20대 시절을 본 사람이 방송국에 거의 없다"고 했고, 김영철은 "소현이 1992년 드라마 '내일은 사랑'으로 데뷔하지 않았냐"고 했다. 박소현은 "그걸 아는 사람이 없다. 너무 반갑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상민에게 따지고 싶은 게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소현은 "오랜만에 방송국에서 만나면 호칭이 헷갈린다. 헤매고 있으니까 상민이가 눈치채고 '나는 친구 상민이'라고 했다더라"고 하자, 서장훈은 "친구가 될 수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상민은 1973년생, 박소현은 1971년생이라고. 이상민은 "우리 친구 아니냐. 소현이랑 사석에서 몇 번 어울렸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말을 놨다"면서 "지현이가 나보다 한 살 많은데 내가 리더이기 때문에 말을 놔서 그런 거 같다"고 했다. 그러자 김태균은 "(박소현이)지현이보다 한 살 많다"고 하자, 이상민은 "근데 내가 왜 친구라고 했지?"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박소현은 라디오 사연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박소현은 "라디오로 프러포즈 하는 경우 많지 않냐"는 질문에 "많다. 그래서 잘 안 읽어준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100일, 300일 축하해주세요' 사연은 안 받겠다고 했다. 적어도 3년 이상 된 커플만 축하해드리겠다고 했다"면서 "맨날 러브스토리를 읽는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잘 만나는지, 해피엔딩이 된다. 그 러브스토리를 읽어줄 때 번아웃 온다"고 털어놨다.
박소현은 "20년 동안 방송국에서 누군가를 만날 법도 한데 나한테는 이런 일이 없다"면서 "항상 이야기 할 때 '결혼하면 라디오 그만두겠다'고 합의 된 상태였는데 20년 동안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라디오와 결혼 했어요'를 하게 됐다"면서 "정말 많은 번아웃이 오는데 20년을 하니까 '라송'이라는 애칭이 생겼다. '라디오계의 소나무'다. 그 애칭을 받으니까 '결혼을 해도 소나무처럼 한 결 같이 여기서 퇴근길 친구가 되어 주는 게 나의 존재 목적인가'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박소현은 민경훈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박소현은 "갈비뼈가 골절이 돼서 라디오 진행을 못했다. 그때 경훈이가 대신 스페셜 DJ를 해줬다"면서 "나중에 방송을 듣는데 '나도 갈비뼈에 금이 가 있다. 박소현 씨는 골절이라고 하더라. 방송 듣고 있으면 빨리 쾌차 했으면 좋겠다'는 멘트를 하는데 그 멘트 듣고 울었다"고 했다. 그는 "너도 금이 가 있는 걸 상상도 못했다. '나비잠'을 많이 틀었다. 지금도 틀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김태균은 '개편 때 위기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계약 기간 끝날 때 쯤 장례식장에서 타방 국장을 만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희 쪽으로 오실 생각 없냐. 백지수표를 드리겠다'고 하시더라"며 "SBS에서 그 얘기를 했더니 좋은 조건에 재계약을 했다"며 웃었다.
박소현은 "나도 얼마 전에 '다른 데서도 해보면 어떠냐. 왜 늘 퇴근 시간만 고집하느냐. 아이돌 프로그램 할 수 있을테니까 시간 대를 바꿔서 오면 어떠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여기가 개편 아니어도 살얼음판이다. 매일 생방송만 해도 부담이다. 그래서 '지금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