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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최귀화가 '칠게장 장인'이 된 이유를 밝혔다.
2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부산행', '택시운전사', '범죄도시2'까지 총 3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해 '트리플 천만 배우'라는 별명을 얻은 27년 차 배우 최귀화가 신입 편셰프로 등장했다.
최귀화는 "실제는 요리 미생인데, 요리 강력반장을 꿈꾸며 편스토랑에 출연하게 됐다"고 인사했다. 이어 "주로 영화에서만 인사드리니까, 개봉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TV에 자주 안 비치니까 가족들이 '밥은 먹고 사나' 걱정을 한다. 편셰프로 불러주셔서 이참에 효도라 생각하고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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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칠게튀김을 하는 최귀화는 "아내가 정말 좋아한다"라며 스윗함을 보였다. 이어 직접 기른 꽃으로 플레이팅까지 완벽하게 한 그는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전송하기도. 하지만 아내는 "나대지마요"라며 시크하게 반응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최귀화는 밥도둑 칠게장을 만들었다. "정말 많이 해봤다"는 그는 자기만의 정확한 계량과 레시피에 따라 거침없이 척척 칠게장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직접 만든 아카시아 주인 '귀화주'를 더해 비린내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 2주 숙성되면 맛과 향이 더욱 진해진다. 최귀화는 칠게장으로 간단한 밥요리, 면요리까지 해내 '칠게장 장인'의 면모를 뽐냈다.
최귀화는 칠게 요리로 한 상을 차린 후 둘째, 셋째 남매와 함께 먹었다. 최귀화는 첫째가 14살, 둘째가 8살, 셋째가 7살이 '당당당' 삼남매 아빠다. 그는 "아이들과 칠게를 잡으러 다니고 직접 요리를 해주기도 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최귀화는 '칠게장'에 대한 특별한 사연을 밝혔다. "어릴때 바닷가 쪽에 살았다. 아버지가 칠게를 대량으로 잡아오시면 어머니가 칠게장으로 만들어 항상 반찬으로 나왔다. 어릴땐 칠게가 전혀 맛있지 않고 싫었다. 시간이 20년, 30년 지나가니까 그 음식이 너무 그리운거다"라며 추억의 맛입을 밝혔다. 또한 "아버지는 20대 초, 어머니는 20대 후반, 일찍 돌아가셨다"면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 출연했을 때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단 한 번도 연기하는 걸 못 보여드렸다. 그게 제일 아쉽다"고 덧붙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어머니가 해준 음식을 자식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행복하다. 언젠가 제 자식들이 이어간다면 더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