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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7년의 여정을 되돌아 보고 300회를 자축했다.
이날 300회 간담회를 열고, 자축의 자리를 가졌다. 먼저 장재혁 제작팀장이 "파일럿 시작하고 첫 방송이 나가고 나서 엄청난 반응이 쏟아져서 바로 정규방송을 준비했다. 300회까지 올 줄은 몰랐다. 그 중간에 팬데믹 시기도 있었고, 그걸 어떻게 돌파하는 것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다. 떨어지는 시청률 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그랬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와중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300회까지 온 것 같다"며 그간의 여정을 돌이켰다.
이어 300회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알베르토는 "제가 한국에 온 지 17년이 됐다. 처음에 올 때 이탈리아 친구들이 '한국에 왜 가지?'하면서 한국을 잘 몰랐다. 여기 살면서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려드리고 싶었다. 여기 만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었는데 '어서와'가 생기면서 저만의 의미와 가능성이 만들어졌다. 7년 동안 프로그램을 하는데 마음이 잘 맞는 방송이고 저에게 의미 있고 특별한 방송이다. 한국에 찾아온 외국인들의 변화도 보여져서 좋다. 예전에는 한국을 잘 몰랐는데, 요즘은 한류 좋아하고, BTS나 한식을 좋아한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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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준현은 여행자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짚었다. 김준현은 "제작진이 여행하는 친구들에게 계획부터 전혀 개입을 하지 않는다. 그 친구들이 원하는 대로 해준다. 그런 모습이 매번 시각 다르게 나와서 새로움이 추구되는 것 같다"라며 "그리고 식당갈 때 PPL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여행하는 분들이 정하는 곳만 간다. 누가 봐도 그 상표라 광고처럼 나가서 제작진이 난감할 때도 있다. 이걸 보시는 관계자분들은 자발적 협찬 부탁드린다. 열쇠고리라도 여행하는 분들께 선물을 주시면 좋겠다. 어떤 PPL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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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관광지에 대한 한계로 고민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장 팀장은 "동일한 여행지를 다르게 보여주려고 했다. 외국인 분들의 캐릭터를 가지고 재밌는 서사를 만들려고 했는데, 그 과정이 잘 되면 시청률도 잘 나오더라"면서도 여행자들이 서구권 외국인으로 집중됐다는 비판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숫자로 봤을 때 부족한 부분이긴 하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작진이 가지고 있는 큰 고민은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어서 어떻게 밸런스를 맞출까도 제작진의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현이는 "한국 사람인데도 안 가본 곳이 많더라. 저는 처음 보는 곳이 많았다. 한국인이 내 나라에 평생 살 거라 생각해서 잘 가지 않은 곳을 여행자들이 가는 걸 보고, 새로운 시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서와'를 통해 여행자 시선으로 재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저희 프로그램의 매력인 것 같다"고 거들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