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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7년의 여정을 되돌아 보고 300회를 자축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는 15일 서울 마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300회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재혁 제작팀장, 김준현, 이현이, 알베르토가 참석했다.
이날 300회 간담회를 열고, 자축의 자리를 가졌다. 먼저 장재혁 제작팀장이 "파일럿 시작하고 첫 방송이 나가고 나서 엄청난 반응이 쏟아져서 바로 정규방송을 준비했다. 300회까지 올 줄은 몰랐다. 그 중간에 팬데믹 시기도 있었고, 그걸 어떻게 돌파하는 것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다. 떨어지는 시청률 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그랬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와중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300회까지 온 것 같다"며 그간의 여정을 돌이켰다.
이어 300회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알베르토는 "제가 한국에 온 지 17년이 됐다. 처음에 올 때 이탈리아 친구들이 '한국에 왜 가지?'하면서 한국을 잘 몰랐다. 여기 살면서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려드리고 싶었다. 여기 만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었는데 '어서와'가 생기면서 저만의 의미와 가능성이 만들어졌다. 7년 동안 프로그램을 하는데 마음이 잘 맞는 방송이고 저에게 의미 있고 특별한 방송이다. 한국에 찾아온 외국인들의 변화도 보여져서 좋다. 예전에는 한국을 잘 몰랐는데, 요즘은 한류 좋아하고, BTS나 한식을 좋아한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현이는 "시청자로 '어서와'를 보다가, 작년에 리부트를 하면서 합류했다. 이런 대형 프로그램에 MC로 섭외돼서 뛸 듯이 기뻤다. 제작진이 잘 만들어 주신 영상을 보고 같이 공감하고 그런다. 길지 않은 시간인데도 영상을 통해서 친구들과 정이 들어서, 헤어질 때 눈물이 글썽하더라. 짧은 시간에 한국을 흠뻑 느끼고 많은 감동과 재미를 주고 돌아가는 친구들을 보고, 그걸 또 만들어 주는 제작진분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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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준현은 여행자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짚었다. 김준현은 "제작진이 여행하는 친구들에게 계획부터 전혀 개입을 하지 않는다. 그 친구들이 원하는 대로 해준다. 그런 모습이 매번 시각 다르게 나와서 새로움이 추구되는 것 같다"라며 "그리고 식당갈 때 PPL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여행하는 분들이 정하는 곳만 간다. 누가 봐도 그 상표라 광고처럼 나가서 제작진이 난감할 때도 있다. 이걸 보시는 관계자분들은 자발적 협찬 부탁드린다. 열쇠고리라도 여행하는 분들께 선물을 주시면 좋겠다. 어떤 PPL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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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관광지에 대한 한계로 고민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장 팀장은 "동일한 여행지를 다르게 보여주려고 했다. 외국인 분들의 캐릭터를 가지고 재밌는 서사를 만들려고 했는데, 그 과정이 잘 되면 시청률도 잘 나오더라"면서도 여행자들이 서구권 외국인으로 집중됐다는 비판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숫자로 봤을 때 부족한 부분이긴 하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작진이 가지고 있는 큰 고민은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어서 어떻게 밸런스를 맞출까도 제작진의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현이는 "한국 사람인데도 안 가본 곳이 많더라. 저는 처음 보는 곳이 많았다. 한국인이 내 나라에 평생 살 거라 생각해서 잘 가지 않은 곳을 여행자들이 가는 걸 보고, 새로운 시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서와'를 통해 여행자 시선으로 재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저희 프로그램의 매력인 것 같다"고 거들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