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난 16일 TV수신료 분리 징수와 관련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다.
이어 "EBS는 개천에서 용이 나게 하는 등용문의 역할도 해왔다. 지난 초유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EBS의 방송과 인터넷, 온라인 클래스는 학교 교육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는, 전체 재원 중 25~30퍼센트를 차지하는 교육 보조금과 방송발전기금, TV수신료 등과 같은 공적 재원만이 아니라 자체사업 수익을 통해 가능했다"며 "그러나 종이 원자재가 상승과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인해 자체 재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재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데다 지상파 광고 등 자체 사업 수익이 줄고 있어 EBS는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작년부터 줄곧 재정 및 경영 혁신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여 원가를 절감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있지만 대규모의 구조적인 적자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추진되는 TV수신료의 분리 징수로 TV수신료 총액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만약 EBS의 공적 재원 마련에 대한 대안 없이, EBS의 상업적 재원이 줄고 있는 가운데 공적 재원마저 지금보다 더 감소된다면 EBS의 공적 책무 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EBS는 현재 전체 TV수신료의 3%, 월 2,500원 중 70원, 연간 194억원을 배분받고 있다. 그동안 EBS는 TV수신료의 합리적 배분을 위해 국민과 시청자의 의사가 반영된, 객관적인'TV수신료위원회(가칭)'설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지만 번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EBS는 TV수신료 의사 결 정 과정에서 줄곧 소외되어 왔다. TV수신료를 분리 징수하게 되면 연간 EBS 배분액 194억 원 가운데 14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EBS는 더욱 상업적 재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