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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희소 난치병 포컬 디스토니아를 앓고 있는 음악가 커플이 고민상담을 왔다.
이 커플이 앓고 있는 질환의 정식 병명은 포컬 디스토니아(국소 근긴장이상증)다. 포컬 디스토니아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근육이 수축해 비정상적인 운동과 자세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가 100명 중 1명이 생기는 이 병은 장기하, 로베르트 슈만 등 많은 음악가가 겪었던 병이다.
20여 년간 연주자로서의 삶을 꿈꾼 두 사람은 포컬 디스토니아 판정을 받은 후 같은 병을 앓고 있다는 것에 공감하며 사귀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보살들은 완치나 치료법에 대해 물었다. 두 사람 모두 독일에 해당 병명으로 유명한 교수를 찾아갔지만 "완치도 없다"고 밝혔다. 여자 연주자는 "재활 치료는 이미 많이 해봤다. 이 병에 대해 연구 중이 교수가 전세계 10명이다. 다행이 독일에 두 분이 계신다. (진단을 내려주신) 하노버 선생님이 너무 바쁘셔서 다른 동료를 추천했지만 뭘 해도 치료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나는 그 병이 왜 생겼는지는 알 것 같다"면서 "프로 입문을 앞두고 신경 쓸 게 많았을텐데, 그런 것들에 대한 부담감이 심리에 영향을 줬을 것 같다. 정신건강과에서 상담을 한 번 받아보라"고 말했다. 이에 남자 연주자는 "심리학적으로 방법이 없다고 해서 안 가봤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서장훈은 절실하니까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기를 조언했다.
한편 과거 장기하는 포컬 디스토니아를 겪고 싱어송라이터가 됐음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왼손이 내 의지와 관계없이 꽉 쥐어질 때가 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없지만 연주를 못 한다"면서 장기하는 밴드 활동 당시 2년 동안 매일 8시간씩 드럼 연습을 했고, 이로 인해 처음 증상이 나타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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