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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종민이 트라우마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는 "(네가) '1박 2일' 하니까 우리가 프로그램할 때 겹치지 않게 하려고 못 불러서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이에 김종민은 "난 고마웠다 사실. 날 부르면 내가 잘할 거 같지 않았다. 왜냐면 군 제대 이후로 약간 이상한 어색함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나영석 PD는 "사실 지금 얘기지만 그때 종민이가 욕 진짜 많이 먹었다. 얘 하차시키라고 그랬다. 그때만 해도 '1박 2일' 한참 인기가 좋을 때인데 종민이가 초반부에 같이 하고 2년간 군대에 가니까 이후에 유입된 팬들은 사실 종민이 없을 때 보고 그냥 웃은 거다. 그러다가 어느 날 얘가 왔는데 안 웃기니까 종민이 빼라고 욕하고 하차시키라고 하는 거다. 난 인터뷰도 엄청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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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의 상처가 크다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알게 된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민은 "군대 갔다 왔을 때는 위기가 아니라 그냥 멘붕이었다. 복귀했는데 내 생각대로 안 되는 것도 안 되는 거지만 사람들 관심이 너무 많았다. 내가 복귀할 때쯤 인터넷 붐이 일기 시작했다. 옛날에는 시청자 게시판으로 봤는데 기사가 막 나고 인터넷에서 하차 청원 운동을 처음으로 겪어 봤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술을 못 마시는데 그때부터 마시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종민은 "난 시즌 1 때 적응한 적이 없다"고 밝혀 나영석 PD를 충격받게 했다. 나영석 PD는 적응하지 못했지만 그냥 참고 노력했다는 김종민의 말에 "너한테 진짜 미안하다. 그 정도일 거라고 생각 못 했다. 1년 정도 걸려서 적응했을 거라고 난 그냥 생각했다"며 "아까 네가 '그때 멤버들 다시 만나면 트라우마 생길 거 같다'고 한 말을 이제 알겠다"며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이에 김종민은 "오히려 몰라주는 게 더 좋다. 알았으면 또 자꾸 안쓰러운 거로 봤을 거 아니냐"며 "내가 제일 고마웠던 건 형들이 힘든 시기 때 그래도 날 내치지 않고 잘 참아준 게 고마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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