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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박훈정 감독이 영화 '귀공자'를 열린 결말로 매듭을 지었다. 당초 '귀공자'가 아닌, '슬픈 열대'라는 가제로 첫 촬영을 시작한 그는 배우들을 향한 강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내며 작품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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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작품마다 신인 배우들을 투입시켜 관객들에 신선함과 재미를 안겨줬다. 특히 198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마르코 역에 발탁된 강태주는 '마녀' 시리즈의 김다미, 신시아에 이은 새로운 얼굴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강태주를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영어를 진짜 잘하더라. 저는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한다(웃음). 최종적으로 몇 명의 배우를 두고 다시 오디션을 보고 따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했는데, 일단 강태주라는 친구가 제가 원하는 비주얼적인 부분도 충족했지만, 에너지가 좋았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어 보였고, 눈빛도 너무 좋았다. 제가 어릴 때 홍콩 영화를 좋아했는데, 홍콩 사람 분위기가 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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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최근 진행된 언론 시사회에서 '귀공자'의 시리즈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선호와 싸우지 않는 한 작품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는 시즌2 제작 여부에 대해 "제가 만든 캐릭터지만, 선호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기대 이상으로 배우가 더 잘했고,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가 플러스알파가 됐다. 또 선호가 '귀공자는 어떻게 살았어요?'라고 항상 궁금해하더라. 그래서 '나중에 잘 되면 풀어줄게'라고 저희끼리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