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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악귀'에 또다시 누군가의 죽음이 예고되면서 불안감이 고조됐다. 그 가운데, 김태리에게 붙은 악귀가 왜 강수대 형사 홍경과 김원해에게 검은 기운을 드리웠는지,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동시에 폭발했다.
SBS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 제작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에서 "문을 열었네?"라는 악귀의 말은 마치 죽음의 싸인과도 같았다. 첫 회, 산영(김태리) 모녀에게 사기를 친 보이스피싱범부터, 아들에게 악귀가 대물림되는 걸 막으려던 해상(오정세)의 어머니까지, 열린 문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악귀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지난 방송에서 홍새(홍경)도 열지 말아야 할 그 문을 열었고, 산영의 모습을 한 악귀와 마주했다. 그때, 강력범죄수사대 사무실엔 홍새와 파트너 문춘(김원해)이 함께 있었다.
그 시각, 악귀의 시선으로 강수대 사무실이 있는 경찰서 건물을 본 산영이 "또 시작됐어요. 또 사람이 죽을 거예요"라며 공포를 느꼈다. 이에 다급해진 해상이 문춘에게 연락해, "누가 문을 두드려도 절대 열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문춘은 "염해상입니다"라는 목소리에 안심하고는 홍새를 시켜 문을 열게 했다. 이로써 두 사람 중 누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짐작을 가능케 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악귀에 씐 사람이 원하는 걸 들어주며 악귀가 크기를 키운다는 점이다. 애초에 해상의 조부모 염승옥과 나병희가 무당 최만월(오연아)을 사주해, 염매해 죽인 어린아이를 악귀로 만든 이유도 무너져가던 회사를 다시 세우고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였다. 산영은 강모가 악귀에 씐 이유에 대해 시력을 잃는 희귀병으로 인해 아버지 스스로 원했을 것이라 짐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산영에게 붙은 악귀가 왜 강수대로 홍새와 문춘을 찾아갔는지, 더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
제작진은 "지난 방송에서 귀신을 믿지 않는 홍새와 문춘이 이상한 자살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점점 더 접근해갔다. 그런데 산영에게 붙은 악귀가 이 두 형사를 찾아간 이유엔 또 다른 미스터리가 심어져 있다. 앞으로 남은 4회에서 과연 인간의 관점으로 수사중인 이들이 어떤 실마리를 찾아낼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악귀'는 매주 금, 토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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