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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심형탁이 처가 식구들의 진심이 담긴 선물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심형탁은 공장 견학에 나섰다. 야마나시 고슈의 명물인 호토면을 만드는 공장을 운영 중인 장인은 "공장이 120년 정도 됐다. 내가 4대 공장장인데 자네가 파이브(five)?"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심형탁은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했다.
심형탁은 공장 한 공간에 '칠월칠석'(타나바타)을 맞아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달아 놓은 대나무 장식을 발견했다. 그는 일본에도 '칠월칠석'이 있다는 말에 놀라움을 드러냈고, 장인은 심형탁과 사야를 위해 소원지를 준비했다. 심형탁은 소원지에 건강한 2세의 탄생을 기원하는 소원을 적었고, 이를 본 장인은 "내년쯤일까? 내년이면 되겠지?"라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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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심형탁은 처가 식구들과 만나 결혼식 전야제를 치렀다. 사야의 친언니 부부는 새 식구가 된 심형탁을 위해 직접 만든 앨범과 한글 메시지가 적힌 케이크, 피규어 등 결혼 선물을 건넸다. 정성이 담긴 친언니 부부의 선물에 감동한 심형탁은 "가족한테 선물 받아본 경험이 진짜 거의 없다. 이렇게 선물도 주고 따뜻하게 날 받아주셔서 진짜 가족이 된 거 같다.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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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네 가족은 "사야가 데려온 사람이니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사야의 선택을 전적으로 믿었다고 밝혀 감동을 안겼다. 또 실패가 두려워서 계속 눈치를 본다는 심형탁의 고백에 "그건 절대로 나쁜 게 아니다.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응원했다. 특히 장모는 "엄마가 도와주겠다. 실패해도 웃으면 된다"며 심형탁의 아픈 마음까지 어루만져 줘 뭉클함을 안겼다. 장인은 "사야가 (심형탁과) 같이 있을 때 계속 웃고 말도 많이 한다. 사야가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애가 아니다"라며 심형탁에게 고마워했다.
그런가 하면 장모는 "42년 전 친할머니가 사주신 거다. 나의 보물"이라며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없는 1세대 게임기를 심형탁에게 결혼 선물로 건넸다. 선물을 확인한 심형탁은 "진짜 잘해야겠다 심 씨"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사야가 이제 나의 아내가 된다. 난 사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사야가 나한테 와줘서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생각한다"며 "작은 실패는 할 수 있겠지만 계속 성공하는 모습을 가족 모두에게 보여드리겠다. 가장 중요한 건강도 잘 챙겨서 사야를 오랫동안 지켜줄 수 있는 남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